- 태국 방콕 여행 -
@Bangkok, Thailand
'하지 못해서 아쉬운 것보다 낫겠지 싶은 심정으로 묵혀두었던 것들을 펼쳐봐야지'
일을 그만두고 잠시 스스로에게 쉬는 시간을 선물하면서 든 생각이다. 시간이 빠르게 흐른 만큼 무언가를 가득 채워 보냈던 9개월 동안 넉넉하게 푹 쉰 것도 같기도 하고, 온 정신을 쏟아가며 일을 하고 만들어내고 이끌어간 것 같기도 한 기분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
6년 전에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고 있다는 사실도 6년 동안 그렇게 그리워했던 곳에 이제야 왔다는 사실도 드디어 왔다는 사실도 그저 내가 지금 삶을 살고 있구나 느끼게 한다. 더불어 순간순간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짤막한 편지를 쓰고 있다. 그때 그 순간 감사했고 행복했는데, 그게 지금 갑자기 길을 걷고 있는데, 버스 안에서 더위와 맞서고 있을 때 생각이 났다고.
해질 녘 공원에 앉아 머리땋기 150밧, 마사지 150밧, 팟타이 50밧의 행복을 느끼며 생각이 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