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다른 계절의 생일

-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

by 임선영
@Siem Reap, Cambodia


생일 아침, 실감 나지 않는 후덥지근한 방에서 벗어나 일찍부터 수영장으로 올라갔다. 물에 몸을 담그니 편안하리만큼 나긋한 시간. 꽉 막힌 그 어딘가보다 탁 트인 전경에 마음이 놓인다. 수영 후 친구가 비밀리에 사놓은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로 한 숨 돌리고, 코를 빨갛게 데운 뜨거운 해가 잠잠해지는 다섯 시가 넘어서야 게스트하우스를 벗어났다. 하루 속에 친구가 또다시 준비해준 케이크와 핫케익, 맥주로 위안. 덕분에 처음 맞는 봄이 아닌 다른 계절의 생일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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