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가 해변 여행 -
@Granada, Spain
말라가를 떠나 그라나다에 가기로 결심한 어수선한 아침, 조식을 먹고 호스텔 옥상에서 햇빛 소독 후 말라가 해변을 향해 걸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관람차. 하버를 지나 걷는 내내 여름처럼 더웠는데 뒤돌아보니 가을이다. 한국은 추워서 이미 겨울 옷을 입고 다니던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말라가 해변은 아직도 여름인가 보다.
흐느적 앉아있었다.
체크아웃을 하는 나를 보고 가방이 나한테 너무 큰 것 같다며 호스텔 직원이 걱정해줬지만 지금까지도 끙끙대며 잘 들고 왔다고 아직 버틸만하다고 웃어보였다. 버스 시간도 모른 채 무작정 터미널에 와서 그라나다 행 티켓을 구매하고보니 운 좋게도 supra economy 버스다.
짐을 내려두고 한숨 돌린 후, 메인 거리와 가까운 골목을 따라 산책했다. 세비야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더 오래된 골목길을 걸으며 기분 전환이 되는 걸 보니 그냥 말라가가 나랑 안 맞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