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여유로운 흔들거림

- 호주 브리즈번 뒷마당 여행 -

by 임선영
@Brisbane, Australia


그새 어둑해진 시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낮에는 더워서 곧 다가오는 연말이 실감 나지 않지만 해가 지고 나니 반팔을 입어도 덥다고 해도 어둠 속에서 전구 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크리스마스를 어렴풋이 기억하게 한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가득 모인 사람들 틈을 뚫고 시티를 지나 빅토리아 브릿지를 건너 사우스뱅크 QPAC 뒷마당에서 시원한 바람이 있는 무료 재즈 공연을 즐겼다.


매력적인 보컬에 흥겨운 연주.

무대 앞에 마련된 간단한 돗자리와 주위를 둘러싼 캠핑의자.

금요일 밤 여유로운 흔들거림.

마냥 앉아만 있어도

환호성을 지르지 않아도

그 안에 갇혀있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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