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파이 쿠킹 클래스

러브 레저베이션

by 임트리

배가 고플 때쯤이면 오후 2시

귀를 쫑긋 모을 시간


섬 끝에서 울리는 목청 알람,

홈메이드 밋 파이 밋 파이-

가까워져 오는 미트파이 아저씨 목소리

도시락 박스를 품은 자전거가 나타난다.


하나 주세요.

혼자만 먹게?

그럼, 세 개 주세요. 아저씨가 만들었어요?

아니, 이건 우리 마누라가 제일 잘 만들지.

같이 만들어봐도 돼요?


내일 아침, 이 섬의 미트파이가 구워지는 시간이면

아저씨의 마누라와 나는 국자를 젓고 있으리라.


삼시 세끼 미트파이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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