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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트리 Jul 09. 2024

제이 스패로우

러브 제너레이션

지금 안 오면 가버린다!


뒷마당에서 밧줄을 풀고 있는 제이가 낮게 외친다.

아직은 모두 일어나기 전의 조용한 호스텔 블루.

파란 수면 위로 구름이 하얗게 드러누운 아침

그 한복판으로 아침 모험을 떠난다.


노를 젓는 그와

몸을 적신 나와

아직 자고 있는 바다생물들과

오직 우리만 말하는 시간.


저 멀리 블루홀이 발가락 끝으로 물바람을 전해오는 카리브해.

발이 닿지 않는 곳은 위험하다,

제이 스패로우가 라푼젤의 흑밧줄을 끌어당긴다.


검고 긴 생명줄을 조금씩 제 몸에 감아붙인다.

물결만 하품하는 평화롭고 로맨틱한 아침.


해적이 나타나기 전에 일찌감치 떠나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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