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2

웰컴 투 파라다이스

by 임트리

너에게 수영이란

돌멩이를 던지고 모래를 파고

물개가 되어 내게로 폴짝폴짝 뛰어오는 것

바다에 처음 몸을 담근 물개 너는

하마인 듯 자꾸만 입을 벌려 웃는다


나에게 수영이란

울렁대는 물너울마다

그 입 다물라 알려주는 것


어느덧 물개야, 기억할 게 또 있어

너무 행복해도 물속에서는 입을 열면 안 된단다

입 밖으로 행복이 달아나고

순식간에 불안이 치고 들어온단다

파도 한 장에 설레던 마음이 짜게 식을 수 있단다


나는 외치고

너는 다물고

이제 집에 갈 시간


혀끝에 남은 짠내 나는 우정을 다시며

우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서로 마주 보는 코가 빨갛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영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