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의 수수께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건축물입니다. 이 등대는 기원전 3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기원전 283~246년) 시대에 지어졌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파로스 섬에 위치한 이 등대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중 하나로, 그 높이는 약 100에서 130미터에 이르렀다고 전해집니다. 등대의 주요 목적은 항해자들이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파로스 등대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단부는 사각형 모양의 기초 부분으로, 중간 부분은 팔각형의 기둥 모양, 상단부는 원통형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상단부에는 불이 밝혀져 밤에도 멀리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낮에는 거대한 거울을 이용해 햇빛을 반사시켜 빛을 내었습니다. 이로 인해 등대는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등대의 건축가는 소스트라투스(Sostratus of Cnidus)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프톨레마이오스 2세의 명령에 따라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등대의 기초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당시 관행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소스트라투스는 자신의 공을 후대에 남기고자 했던 것입니다.
파로스 등대는 수세기 동안 알렉산드리아의 상징이자 기술의 정점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자연재해와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점차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303년과 1323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결국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후 15세기에 이집트의 술탄 알 아슈라프 사이프 알딘 카이틀베이가 이 지역에 요새를 건설하면서 등대의 잔해를 사용했습니다.
파로스 등대의 수수께끼는 그 당시의 건축 기술과 등대가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됩니다. 고대 기록과 유물들은 이 등대의 대략적인 모습을 전해주지만, 정확한 구조와 기술적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등대의 불빛을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전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파로스 등대의 유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그 명성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현대의 등대 건축과 해양 항법 기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 고대 건축물은 인류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