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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민 NIRVANA Feb 05. 2017

닮고 있다

사랑은 천형(天刑)이다

누군가 절실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속살을 아무런 방비 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살아간다.  

그로 인해
무심코 건네는 친절에 얼굴을 붉히며
예고된 이별에도 목 놓아 울음을 터뜨려도.
너무나 바보 같은 일들을 수없이 반복하지만
찰나의 시간이나마 
함께 할 수 있음을 허락한다면
그들은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을 한다.

기다림이 주는 행복이란 
이러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자위하면서.


그런 어리석음을 비웃던 내가, 
지금은 그들을 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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