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by 이상민 NIRVANA

예전부터 그랬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더 이상 이유 같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좋아하니까 그거면 충분했다.

좋아하는 게 이유가 되어버린다.

옛날부터 그렇게 정했던 거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사랑하면

무조건 그 사람 편을 들어주기.

설사 그 사람이 세상의 손가락을 받더라도

나만큼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냥 그 사람 편이 되기.

좋아하니까, 그거면 나는 충분했다.

그래서 여전히 이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드나 보다.

여전히 나는 어른이길 거부하는 피터팬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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