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갈 때쯤 비가 왔으면 좋겠다.
차가운 봄비가 그리운 그 사람의 소식을
내 몸을 적시며 내 심장에 아로새겨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 얼굴을 떠올려도 눈물이 나지 않으니
메마른 눈물샘 대신에 내 뺨을 적셔줬으면 좋겠다.
비록 더는 울지 않아도 아직은 당신 그리워한다고,
내게 찾아오듯 그 사람에게도 찾아가 소식 전해줬으면 좋겠다.
그리운 이가 봄비가 되어 나를 찾아왔으면 하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가슴이 아리는 그런 밤이다.
그래서 잠시라도 좋으니 빗방울이 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