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2022/09/17(토) 18:00
예스24스테이지 3관
1열
150분(인터미션 15분)
33,000원(개막기념 할인)
A1 이정화
A2 현석준
나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오만한 남자에 관한 편견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
진짜 재수 없고 오만하지만 잘생긴 부잣집 놈(근데 알고 보니 멋있는 츤)
어마어마한 부잣집의 도련님과 평범한 서민 여성(연간 12억 정도 벌었다니... 그렇게 오만해도 뭐..)
신데렐라 스토리의 원조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책을 그대로 옮겨 버린 대본과 한 번의 퇴장 없이 펼치는 완벽한 연기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 대단한 작품이다.
음악 자체가 없다. 배우가 대사로만 끌고 나간다.
클래식의 힘, 텍스트의 힘, 그리고
오로지 배우에게만 집중된 그 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이끌어가는 모습이 모든 걸 뛰어넘었다는 느낌밖에 안 드는 배우 차력쇼다. 중간중간 물 마시는 장면이 있는 게 다행일 정도.
배우 두 명은 소품과 행동으로만 표현해야 하는 20여 개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A1는 여자 배우, A2는 남자 배우이나, A1과 A2가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남녀 구분이 따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할 바뀌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으며, 순식간에 몰입해 표정부터 달라지는 묘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캐릭터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달리는 마차 안, 집, 무도회, 별장 등 장소도 변하는데, 그냥 마법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이다.
거기에 원작이 표현하고자 했던 위선과 허례허식도 아주 잘 드러난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몇 번이고 보고 싶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A1 캐릭터
엘리자베스(리지): 얌전한 본체
미세스 베넷(리지의 엄마): 손수건
리디아 베넷(리지의 막내 동생): 애교머리 뱅뱅 꼬기
미스터 빙리(다아시 친구, 제인과 결혼): 바지
캐롤라인 빙리(빙리 여동생): 부채
샬롯 루카스(콜린스의 아내): 안경
캐서린 남작 부인(다아시의 이모): 지팡이
미세스 가드너(리지의 외숙모): 숄
데니(위컴의 친구): 훈장
A2 캐릭터
피츠윌리엄 다아시: 무게 잡는 본체
미스터 베넷(리지의 아빠): 파이프
제인 베넷(리지의 첫째 언니): 치마
키티 베넷(리지의 넷째 동생): 꺄르르르르르르륵 + 기침 소리
조지 위컴(다아시 집에서 일했던 군인): 전대띠
캐서린 남작 부인(다아시의 이모): 지팡이
윌리엄 콜린스(리지의 먼 친척): 모자
미스터 가드너(리지의 외삼촌): 착탈식 칼라
펨벌리의 하녀장: 뽀글 모자+당당한 모습+대사
하녀: 뽀글 모자+꾸부정+손짓
그 외 등장인물
메리 베넷(리지의 셋째 동생): 보면대..
앤 드 버그(캐서린 남작 부인 딸, 다아시의 약혼녀): 쿠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