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일) 20:00
롯데콘서트홀
객석 2층 B구역 5열
110분(인터미션 15분)
88,000원(초대)
백형훈
김수
첼로 조윤경
지휘 최영선
연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디즈니 공연이라, 음악만으로 반 이상 먹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공연인데!
이렇게 별로인 공연은 또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전체적으로 매우 매우 부산했던 공연이었다.
사실 두 분 노래 기대 안 하고 갔지만, 역대급 실망했다.
김수 배우 노래 빨라지는 거 어쩔.. ㅜ 박자 계속 빨라지고 오케스트라랑 너무 안 맞아서 당황스러울 지경. 아예 지휘자랑 오케랑 맞출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그냥 마이웨이-
진행 순서 까먹고 퇴장했다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작년에 무대에서 봤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태도와 실력에 너무 실망해서 앞으로도 무대에서는 찾지 않을 거 같다.
형훈 님도 평소 뮤지컬 무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오늘 노래는 발성/음색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개인적으로 너무 오글거려서 쳐다보지를 못했다 ㅜㅜ 배우님은 앞으로 뮤지컬 무대에서만 봐야 할 듯하다.... ㅜㅜ
거기에 관객 매너 역시 진짜 호러블
앞에 앉았던 사람.. 공연장에 처음 온 건지, 옆에 앉았던 아이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이고 서로 기댔다 얘기했다 엎드렸다 난리 부르스. 무대 다~~~~~~ 가려서 안 그래도 별로였던 공연을 더 별로로 만들었다. 차라리 합창석에 앉아서 영선초이 지휘자님 보는 것이 백 배는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선초이 귀여운 건 팩트라, 합창석에서 들썩들썩하시는 지휘자님 보는 건 언제나 좋다. )
그래도 연주곡은 진짜 좋았고, 첼로 협주도 너무나 훌륭했다!
제작자에서 혹시 이 후기를 보신다면, 차라리 콰이어로 하길 간절히 바란다. 아니면 그냥 연주곡으로만....
진짜 좋은 음악 다 망친 것 같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디즈니 좋아하는 많은 성인들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실망스러운 공연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