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밥 먹은 거 모음
버클리 캘리포니아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만나요
2012년 1월, 내 공부 마치고 한국 귀국
2018년 7월, 다시 미국행
2021년 2월, 이직으로 나만 한국 복귀
2023년 8월, 남편 공부 마치고 한국 영구(?) 귀국
그렇다. 버클리에는 짐 싸러 왔다. 또 언제 올지 모르는 미국에서의 진짜 마지막 시간을 정리했다. 그래서 버클리에 살면서 맛있게 먹었던 식당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한국인은 음식으로 기억한다..!)
혹시 누군가 이 지역에 방문한다면 가볼 만한 곳들이다.
*Bay 지역의 많은 음식점이 그렇듯, 주차는 스트릿 파킹을 해야 한다.
버거) Bongo Burger
브런치) Café Etoile
피자) Cheese Board Collective Pizzeria
버거) Eureka!
중식) Great China
일식) Kirala
멕시칸) La Burrita
디저트) La Farine Boulangerie Patisserie
지중해) La Mediterranee
미국/해산물) Marica
베트남) Mint Leaf
일식) Musashi
빵) Starter Bakery
중식) Shan Dong
샌드위치) Sourdough and Co
햄버거) Super Duper Burger
대만) Tasty Pot
피자) Zachary's Chicago Pizza
<메모 1>
- 맛있는 순서 아니고 알파벳 순서다.
- 쓰다 보니 많아졌는데, 2개로 나눠 쓰기 뭐해서 그냥 하나에 다 썼다.
- Berkeley, Oakland, Emeryville 한정이다. 샌프란시스코나 월넛크릭/오린다 식당은 포함하지 않았다.
- 사진이 없는 이유는 못 찾아서다.
- 전부 내돈내먹이다.
- 아.. 그리고 서부에 왔으니 인 앤 아웃도 뭐 먹어보면 좋겠으나 엄청나게 맛있진 않다. 그냥 평이한 맛이다.
<메모 2>
커피는 Philz Coffee나 Peet's Coffee를 추천한다. 이 둘은 Bay 지역에만 있는 로컬 커피집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어딜 가나 있는 스벅보다는 이 두 가게에서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벅보다는 맛있는 것 같다.
*Peet's 1호점은 버클리 Vine 스트리트에 있다. (Peet's 1호점: https://goo.gl/maps/tPQ7yHFcJdL3HWE26)
https://goo.gl/maps/AyrAmAgrCbDNmKE28
수요일에 도착한 후, 목요일 점심으로 찾은 곳이다. 이날 오전부터 DMV에 가서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했기 때문에 약간 기름진 음식이 땡기기도 했지만, 사실 비행기에서부터 봉고버거를 첫 끼로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버클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레알 맛있는 수제버거집이다.
UC 버클리 근처에만 3개의 지점이 있다. 나는 Euclid Ave에 있는 지점만 방문해 봤지만 모두 동일하게 맛있다고 한다. 패티도 굽고 빵도 굽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조금 오래 걸리지만, 기다릴만하다.
https://goo.gl/maps/yzgtWW5tMR3aFr8W7
예전에 이 근처에 살았을 때 자주 방문했던 카페였다. 이때는 주인도 이탈리아인가 그리스 분이어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외국인을 자주 보곤 했었다. 코로나 이후 주인이 바뀌었는데, 한국분이 하신다고 하셔서 다시 방문해 보기로 했다. 버클리의 다른 브런치 식당처럼 여기도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메뉴에 불고기 샌드위치, 김치볶음밥, 비빔 샐러드도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아보카도 토스트, 크로와상 프렌치토스트, 팥빙수를 시켰다. 빙수는 얼음 빙수가 아니라 우유 빙수였다. (버클리에서 K-빙수가 꽤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빙수로 유명한 다른 곳에서도 시켜 먹어 봤는데, 그곳도 우유 빙수였다.)
양은 적어 보였지만, 먹다 보니 배가 차긴 했다. 분위기도 맛도 좋아서 방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https://goo.gl/maps/AdYdYQvJNAN9KCGH9
3100명 리뷰에 4.8이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간단히 피자 즐기기엔 여기만 한 곳이 없다. 근데 줄이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길기 때문에 각오하고 가는 것이 좋다. 시간 잘 맞춰 가면 라이브 뮤직도 있다. 좁은 공간이라 음악이 조금 많이 크게 느껴져서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이것도 나름 갬성이지 않는가.
메뉴는 재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가게 이름만 들어도 "오! 치즈보드!"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라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goo.gl/maps/UHvnNhQKgwVUBx4o7
이곳은 나름 의미 있는 곳인데, 버클리 와서 첫 외식을 했던 곳이다. 마지막 식사를 어디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곳을 선택했다. 맛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기억이 안 났는데... 이번에 다시 먹어보니 진짜 와- 계속 감탄을 연발하면서 먹었다. 식사가 애매한 오후 2시경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나초에 환장한 우리라서 나초는 약간 가리는데, 여기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었고, 버거는..!! 미쳤다. 패티가 진짜 역대급이었고, 번도 맛있었다. 버거 나오는데 꽤 걸렸는데, 모든 것이 용서되는 맛이었다.
굉장히 다양한 생맥주를 포함해 각종 주류를 팔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다운타운 버클리 특성상 너무 늦게까지 머무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https://goo.gl/maps/YW81GmUZmUydEfK48
예 뭐 엄청나게 와 막 맛있다는 아닌데, 가격도 좀 있고 식당 자체의 느낌도 약간 고급져서 특별한 날 가기 좋다. 예를 들어 출국 전 마지막 대접할 때..... 한국 유학생에겐 일상적이진 않다는 얘기지만, 현지인들은 그래도 자주 찾는 곳이다. 일반 중국 음식도 당연히 있고, 북경 오리 요리 같은 메뉴도 있다.
https://goo.gl/maps/GjJzDkpitap5iqrU6
영업시간부터 자부심이 쩌는- 버클리 맛집이다. 가격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먹는다. 오늘도 식당이 아주 꽉 찼다. 몰랐는데, 2007년 미슐랭 맛집이었다. 그때부터 맛집 인정이었다니! 가격 대비 음식 양은 많지 않은 것 같지만 맛은 정말 있다. 일본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에다마메부터 모든 음식이 정갈하니 입맛에 잘 맞았다.
https://goo.gl/maps/yfEbMwugZv4ZT46o8
완전 동네 브리또 집이다. 브리또, 타코, 나초 등 일반 멕시칸 음식을 판다. 치즈 스테이크 브리또를 자주 먹었는데, 배부르게 만족스러운 가게라서 종종 생각난다. 메뉴를 주문하면 칩도 서비스로 준다.
이번에도 치즈 스테이크 브리또와 breakfast 브리또를 시켰다. Breakfast 브리또는 처음 시켜봤는데, 보통 아침식사에 나오는 에그, 치즈, 아보카도, 베이컨 등을 넣은 브리또인데 꽤 맛있었다!!
https://goo.gl/maps/oztbhamEtvu2vK6s9
19년에 이곳을 알게 된 후부터 디저트가 필요할 때면 무조건 찾는 my go-to place다. 여기 과일 타르트랑 호두파이가... 눈물 나게 만드는 맛이다.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던 곳이다. 오후에 늦게 가면 타르트가 없어서 못 사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수님 댁에 초대를 받아서 방문했는데, 역시나 이곳에서 디저트를 사갔다. 오늘 고른 것은 호두 가루가 잔뜩 뿌려진 hazelnut torte였다. 교수님 사모님이 센스 있게 오설록 티를 준비해 주셔서 녹차와 함께 먹으니 깔끔하니 너무 좋았다.
*이 포스트의 커버 사진을 찍은 곳이다. 다리 3개(Bay Bridge, 금문교, Richmond Bridge)가 모두 보이는 명당이었다. 베이 브리지 말고는 잘 안 보이지만, 이렇게 해무가 잔뜩 껴있는 것이 이곳의 디폴트 날씨라 금문교가 잘 보이는 날이 별로 없다.
https://goo.gl/maps/dooYeJte1pUwRkPu7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이 항상 많은 곳이다. 가까운 지인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 가격은 버클리 물가 대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녁이라면, 금액 대비 양에 조금 실망할 것 같다. College Ave에 분위기 괜찮은 식당들이 꽤 있지만, 색다른 음식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식당 뒤로 유료 주차장이 있어서 street parking을 찾지 못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맛도 괜찮았지만, 일단 허머스랑 pita 브레드가 진----짜 맛있었다. 허머스 완전 내 취향이라, 계속 퍼먹고 싶은 맛이었다.
https://goo.gl/maps/QWvZEXBNzUmh7DVz8
가격대는 좀 있지만, 진짜 맛있는 곳이다. 특별한 경우에 방문하기 매우 좋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뭐 하나 완벽하지 않은 곳이 없는 곳이다. 옛날 사진을 뒤졌는데 음식 사진은 없고 놀았던 사진 밖에 찾을 수 없었지만..... 아무튼 여기 음식 진짜 맛있다. 모든 메뉴를 강력하게 추천하며, 특히 디저트 Crème brûlée는 꼭 먹어보길 바란다.
https://goo.gl/maps/tjxf6mXeARqXGvnT9
옆집 부부가 처음 데리고 가 준 곳이었는데, 맛도 있고 양도 괜찮고 사람도 없고 좋았다. 차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지만 종종 방문하는 꽤 괜찮은 베트남 음식점이다.
https://goo.gl/maps/UDmaRvuogyaCjHfN6
진짜 오랜만에 맛있는 스시를 먹었다. 캠퍼스 주변에 여러 곳을 가봤지만, 오랜만에 첫입부터 감탄이 나왔다. 친구가 데리고 가줬는데 수많은 스시집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고 했다. Agedashi Tofu, Sashimi, Alaskan roll, Dragon roll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다. 테이크아웃이나 딜리버리도 많았은 것을 보니 동네에서 인정받은 맛집인 듯하다.
https://goo.gl/maps/Fwoem83HxWyFZNNB7
얼마 전에 알게 된 빵집인데, 줄 서서 먹는 빵집이다.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지만, 많은 다른 가게들처럼 이것도 버클리에서 시작한 완전 로컬 빵집이다. 빵을 사 와서 에프에 돌려 먹으면 진-짜 맛있다. 아침에 커피랑 같이 먹다 보니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는 모양이다.
https://goo.gl/maps/Z6ziLNZ6FFwTScpP7
오클랜드에 있는 아주 오래된 중국 음식점이다. 면이 독특하고 쫄깃하다. 입맛에 아주 잘 맞아서 먹고 싶은 것이 마땅히 없다면 '섄동'은 언제나 굿 초이스가 돼주었다.
https://goo.gl/maps/EGaricfvv3WYYitq5
친구가 자주 가는 샌드위치 집이라고 했다. 이렇게 맛있는 샌드위치는 진짜 오랜만인 거 같다. 진짜 강추!!! 친구는 Veggie 샌드위치는 먹었고, 나는 Chicken Cholula를 먹었는데, 역대급 맛있었다.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는 식어도 맛있었다..... 8ㅁ8
https://goo.gl/maps/YeUzyE2ZCJ6ytiEM7
내가 가 본 지점은 에머리빌에 있는 지점이다. 캠퍼스 근처에도 있긴 한데, 캠퍼스 지점에서는 버거는 안 먹고 아이스크림만 먹었었다. 이 식당도 로컬 체인이라, 근처에서 재료를 조달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garlic fries가 유명하다.
대만 음식이라는 hot pot을 파는 식당이다. 식당은 꽤 좁다. 젊은 아이들 틈에서 로컬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음식도 꽤 맛있다. 향신료 가득한 음식이 땡길 때 가면 좋을 듯하다.
https://goo.gl/maps/nP7sRYtEQYMSPWiN6
시카고 피자지만, 이 지역에서 생겨서 40년간 이어져 온 엄청 오래된 로컬 식당이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지만 사람은 매우 많아서 피자 굽는데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렸다.
맥주가 너무나 땡기는 비주얼이었으나, 재발급 운전면허증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이 나라에서 임시 면허증밖에 없던 난.. 닥터 페퍼로 입가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권 안 들고 다님)
파마산 치즈와 페퍼 가루를 뿌려서 먹으니 금상첨화다.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 밖에 못 먹고 나머지는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