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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홉수 Mar 03. 2020

아주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인생을 만든다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누구나 딱 한 번만 인생을 살 수 있기에 그 답을 찾을 길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단순히 '운명'이라는 단어에만 매달려 인생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그 또한 우리가 찾는 해답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대부분의 하루는 흔히 말하는 '보통의 날'들이다. 하지만 별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하루가 차곡히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 짓는다.


 수많은 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어 한다. 관념적으로 거대하게만 느껴지는 '인생'이라는 단어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쓴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인생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진 아주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자신이 목표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좋은 습관'이나 '나쁜 습관'은 없다. 자신이 바라는 인생을 위한 습관 모두가 좋은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습관들을 지키기는 어렵다. 흔히 말하는 나쁜 습관들은 즉각적인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30분씩 영어 공부하기'는 지키기 어렵다. 하루만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해도 '영어 실력 발전'이라는 보상이 느껴지지 않아서다. 영어 능력이 자신이 느껴질 정도로 발전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누워서 TV 보기'는 '휴식'과 '재미'라는 즉각적인 보상이 이뤄진다.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보다는 누워서 TV를 보는 것이 쉽고, 다음번에 행동으로 옮기기도 수월하다.


 작가는 습관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얻고 싶은 결과'가 아니라 '되고 싶은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작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행위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에 목적을 둬야 한다. 어떤 사람으로 자신을 정립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하게 된다. 정체성을 위한 행동, 습관들이 다시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좋은 습관을 자신의 인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하는 구체적인 장소, 시간 등을 설정해야 한다. 매일 달리기를 하고 싶다면, 단순히 '하루에 한번 달리기 해야지'가 아니라 '출근 전인 오전 7시부터 30분 동안 집 앞 공원을 달려야지'라고 분명하게 행동을 설정해야 한다. 


 '현재의 습관'에 '새로운 습관'을 이어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 습관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한 모금 마신다면, '아침에 일어나 물을 한 모금 마신 후에 달리기를 한다'라는 새로운 습관을 붙인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에 새로운 습관을 연결하는 것이다. 아침 달리기는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이지만, 나중에는 아침에 일어나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것처럼 무의식적인 습관이 된다.


습관은 한 가지 촉매로 형성되기보다는 행위를 둘러싼 전체 맥락과 점차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아침 달리기를 하고 싶다면 아침에 눈을 뜨면 볼 수 있도록 잠자리 근처에 러닝화를 놓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곳에 습관과 연결된 물건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 물건은 습관을 유발한다. 러닝화는 곧 달리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각 대부분은 시각 쪽에 몰려있다는 주장도 있다. 많이 눈에 띄어야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있다. 이에 반해 나쁜 습관을 멀리하고 싶다면, 주변 환경을 바꿔서 영향을 받는 것들에서 멀어져야 한다.


 우리는 세 사회 집단의 습관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가까운 사람(가족과 친구), 다수(무리), 그리고 유력자(지위와 명성이 있는 사람)다.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행동이 일반적인 행동인 문화,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 그 집단의 행동인 문화에 합류하는 것이다. 습관을 위해 자신의 주변을 정돈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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