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반사돼야 보이는 법

by INA

어느 가족이 아이의 손을 잡고 세상과 작별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남겨진 마지막 말은 “이제 물 찼다.”였다.


이 세상에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은 없다.

사람은 한 줌의 희망마저 보이지 않을 때, 모든 빛이 꺼졌다고 믿을 때 스스로 삶을 놓는다. 그들이 떠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빛을 완전히 잃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보여도, 살아 숨 쉬는 한 모든 존재는 자기 안에 빛을 품고 있다. 그 빛이 너무 미미해서 절망 속에서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우리가 먼저 비춰주어야 했다.

“당신은 빛나고 있다”라고 꺼지지 않았다고 알려주어야 했다.


빛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어떤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거나 산란될 때 비로소 우리 눈에 보인다.

삶 또한 그렇다. 우리는 서로에게 부딪히고, 서로를 비추며 살아가는 존재다.

주변을 외면한 채 홀로 존재하면 삶이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과연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 스러져간 빛 앞에서 우리의 몫을 다했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 그러니, 어떻게든 살아남기를.
살아,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You are the light.
You are shi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