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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feat.아이에게 하는 피드백

[피드백]: 학습자의 학습 행동에 대하여 교사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일.


우리는 일상속에서 보통 칭찬의 피드백과 교정적 피드백 이 두가지를 주고 받으며 살아갑니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상사에게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후배 직원에게 피드백을 주기도 하죠.

때로 그 피드백은 나에게 피와 살이 되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지만

때로 어떤 피드백은 "회사를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만큼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키도 합니다.

피드백을 해 준 사람의 의도는 좋았지만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여러분, 그런데 아이에게 피드백 할때 어떻게 하세요?

위에서 본 것처럼 때로는 잘못된 피드백이 (아이의) 잘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는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자, 예를 들어 볼께요.

아이가 피아노 학원에서 배워 온 곡을 열심히 칩니다

정말 잘쳐요 아주 빠르게.

이때 엄마 아삐가 이야기 합니다


"아냐 아냐~~ 그렇게 치면 안되지"

"강약을 담아서 치란말야"

"그렇게 빠르게 치기만 하면 아무 소용 없어"


자, 이쯤 되면 어려운 곡을 열심히 연습해서 빠르게 치게 된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1. 내 노력이 무시당했다.

2. 애써서 빨리 치게 됐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구나.

3. 역시 난 별볼일 없는 애구나. 맨날 혼나기나 하고.


아이는 의욕을 잃고 피아노에 흥미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집에서 아이에게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는 음악적 재능이 어릴때부터 있었고 혼자서도 곧잘 피아노를 쳤죠

절대 음감이 있고 기억력도 좋아서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던 어린 시절부터 TV를 보다 좋은 음악이 나오면 혼자서 피아노에 앉아 치곤 했어요

이때 아빠가 말했죠

"그렇게 치는거 아니야. 악보를 보고 쳐야지"


짧은 손가락으로 계이름을 빠르게 칠 때도

"손가락 그렇게 하는거 아냐. 달걀 모양으로. 허리 펴고!!!"


아이는 점점 피아노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어요.


이때 어떻게 피드백 했으면 좋았을까요?


"와! 악보도 없이 친거야?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어려운 곡도 멋지게 연주하려면 악보를 보고 연습하는것도 필요하니까 악보를 보고도 한번 해봐" 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요?


교정적 피듭잭의 올바른 방향성을 정리해 보면 [잘한것에 대한 인정 + 더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입니다.

이렇게 피드백을 받으면 내가 부정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잘한 것에 대한 인정 + 더 잘할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 정도로 들리지요.


피아노를 치는 저희집 꼬맹이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피아노를 빨리 치는 아이에게

"와. 진짜 대단하다. 손이 안보이네. 엄마는 그렇게 못치는데. 정말 잘 치는구나"

"이게 거기에 감정을 좀 더 담아서 쳐봐. 그러면 더 아름답겠다" 라고 말하는건 어떨까요?


아이는 최소한 부정당했다. 나의 재능과 노력이 의미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겁니다.

이 세상에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겁니다.

누구보다 내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겠지요


그런데 더 제대로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는 부정적 피드백이

아이의 날개를 꺾는다는 생각은 혹시 해 보셨나요?


사랑의 크기만큼 아이에게 조금 더 마음을 담아 피드백 해 주세요

아이의 노력과 마음 다치치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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