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 que me gustaría hacer
일하면서 강력하게 지금 그만 두어야한다를 느끼고, 일 년을 쉬기로 결심했다. 어느 순간 아무 감정 없이 일하고 있는 내가 싫었고, 몸과 마음이 소모되고 있음을 알았고, 나를 위해 조금의 용기를 내었다.
쉬면서 다음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모아둔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 년은 온전히 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스페인어 공부와 책 읽기였다.
쉬면서 둘러보니 백수가 참 체질에 맞았다. 백수 생활을 불안해하기보다는 편안했다. 일 년은 확실히 쉬고, 필요하면 2년까지도 쉬자 하고 그만둔 거라 불안에 대한 감정 소모는 덜했다. 나는 일하면서 더 불안했다.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퇴사하기 전 해부터 계속 들었고, 답답함 속에서 지낸 것 같다. 쉬는 동안 새로운 취미도 생기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건 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일이 있고, 다양한 삶이 있다.
나는 내가 잘난 줄 알았는데 잘 난 것도 아니고, 못난 줄 알았는데 못난 것도 아니고, 젊은 줄 알았는데 젊은 것도 아니고, 나이 든 줄 알았는데 나이 든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나는 그냥 나의 삶을 살아가야지'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리고 반년 쉬면서 나를 돌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은 것 같다. 마냥 놀고 싶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날들이 또 올 수도 있다. 이제는 그런 와중에도 즐길거리가 있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실을 내가 알고 있다는 게 좋다. 다시 일하는 삶으로 돌아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또 쉬는 날을 즐겁게 맞이해야지. 마음의 여유, 다시 시작할 용기, 뭐든 해보자는 열정. 살면서 필요한 것들이 다시 생겨났다.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업으로 할 일을 잘 버무려서 해 나가고 싶다. 생각만 많던 예전에서 이제는 좀 실행에 옮길 힘이 생긴 것 같다. 뭐든 해보면 즐겁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신나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변을 채울 수 있었던 상반기였다. 이제 지속해서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하반기기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