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학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일본 오캠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요.
나도 대학입시 전, 오픈캠퍼스를 참여하고,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터라, 이미 대학을 졸업한 지 7년이 넘었지만, 이벤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알기에, 그 팁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직접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 대학 관계자 분들과 지내오며 들었던 이야기, 그리고 제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써내려 볼게요.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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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캠퍼스란?
우선, 오픈캠퍼스(Open Campus)는 대학이 학생에게 어필하는 자리입니다.
즉, 학생이 ‘저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대학교수에게 어필하러 가는 자리는 아니라는 것!
물론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서 교수님과 대화하다 보면 인상을 남길 수도 있지만, 대학의 본래 취지는 학생에게 학교의 분위기와 커리큘럼을 소개하는 데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이건 실제로 일본 대학 교수님께 직접 들은 말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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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캠,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나는 어떤 학과가 어울릴까?”, “이 대학이 나한테 맞을까?” 이런 고민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오캠은 실제로 가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너무나도 기회라고 생각해요. 고민되고, 막연했던 진로가 직접 보고 느끼면, 조금씩 선명해질 거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오픈캠퍼스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사전에 알아두면 좋은 팁 몇 가지를 공유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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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캠퍼스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3가지
1. 관심 대학 & 경쟁 대학 미리 리스트업 하기
어디가 관심 있는지, 그 외 비슷한 학과나 커리큘럼을 가진 경쟁 대학은 어딘지도 확인해 보세요. 타이밍이 맞으면, 경쟁대학에도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어..? 여기가 더 좋은데?”라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2. 학과 선택 기준은 ‘커리큘럼’
(미술계열 기준이긴 하지만) 학과 분위기, 시설, 취업률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내가 실제로 배우고, 시간을 제일 많이 쓰는 커리큘럼이에요.
바로 위 선배들이 어떤 수업을 듣는지, 졸업작품 분위기는 어떤지,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이걸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지 살펴보세요.
가슴이 두근두근, 도키도키 하는 느낌이 드는지 직접 느껴보세요
3. 교수진 리서치하기
대학에, 관심 있는 학과가 아니더라도 따로 배우고 싶은 교수님이 계셨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아요.
특히 유명한 교수님의 경우, 작품이나 논문을 찾아보고 나의 관심 분야와 맞는지 비교해 보세요.
단, 너무 유명한 교수님은 실제로 대학에 자주 안 계신 경우도 많으니 그 점도 고려해 두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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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캠에서의 실전 팁!
방문 당일엔 모든 학과, 건물, 교수님을 다 둘러볼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사전 조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관심 있는 교수님의 설명회가 있다면, 그 시간을 미리 체크해 보세요.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답니다.
질문을 준비할 때는, 너무 엉뚱하거나 전혀 다른 분야의 질문은 피하는 게 좋아요. (다른 교수님을 소개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ㅎㅎ)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교수님이 그것을 꼼꼼히 봐주시지는 않아요. 이건 오캠의 본래 취지와도 관련 있는 부분이니 실망하지 마세요. 그래도! 학생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교수님도 분명 계시니, 기회가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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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픈캠퍼스를 통해 여러 학과 교수님들을 만나보고, 커리큘럼도 듣고, 선배들의 졸업작품도 직접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다!’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어요. 참여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거예요.
수험생 여러분에게도, 오캠이 단순한 견학을 넘어서
자신의 진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설레는 이벤트가 되기를 바라요.
혹시 일본 대학 진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브런치에 등록된 메일 혹은 댓글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