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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제인 Oct 08. 2024

LIFE

“내려놓기 “




마음이 허전하고,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답을 얻고 싶을 때 책을 찾습니다.

제가 읽는 행위를 통해 도움을 받았던 책은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사장학개론”,“돈의 속성”, 그리고 마음의 방향성을 잃었을 땐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수업,” “연금술사”,“말과마음사이”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감사하게도 좋은 글귀를 적어 세상에 좋고 뜻깊은 지혜를 전해주신 분들이 많아요, 제가 배우고자 할 땐 제가 찾았던 모든 분들이 저에겐 “선생님”이었습니다.


근데 최근엔 언제부턴가 읽는 행위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브런치와 각종 sns에 제 생각을 적어가면서 책에서 찾고 마음을 놓이고 안정을 찾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한 것에서 발견하고 느끼고 싶어 맨날 들던 책을 내려놓았습니다.


그건 제가 많이 알아서도 아니고, 모든 걸 깨우쳐서도 아닙니다. 삶은 죽을 때까지 배움의 연속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저에게는 이제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생각과 저의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삶에서 제가 존경하고 좋아했던 선생님들은 모두 책 속에 답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거든요, 책 속에 넘어 지혜로움으로 주체적인 사람이 되는 건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고 경험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써 내려간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책, 이고 두 번째는 조바심, 세 번째는 그동안 저를 붙잡았던 저의 과거에 대한 미련과 집착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책을 내려놓거나 자꾸만

책 속만 들여다보고 있다면 저는 또다시 책에서만 답을 찾고 있을 게 뻔했습니다.


그래서 내려놓았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움이 있지만 그걸 저의 동력 삼아 나아가는 길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살아있는 한 저는 끊임없이 저에게 맞는 삶을 찾아갈 것이고,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지만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믿음과 자립심이 있다면 책임지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 와 “어른”의 기준은 책임을 누구에게로 지느냐 가 다른 것 같습니다. 좋은 선택을 늘려 누군가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읽었던 수많은 책의 저자 분들처럼, 지혜와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삶이 될 것 같습니다.


새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앉은 곳에 안주하고 집착하지 않아도, 날개가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내려놓는 일은 날개를 피고 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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