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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제인 Oct 11. 2024

LOVE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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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좋아하시나요?

바다는 깊고 푸르고 깊을수록 그 속이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해양 생물들을 품고 있고

때로는 파도가 몰려오기도 하지만, 해를 비춰 아름다운 윤슬을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종종 바다를 보러 갑니다. 바다는 저에게 시골집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거든요,

밤 버스를 타고 부산을 출발해서 5시간 40분을 달리면 해운대에 도착하는데, 해동 용궁사에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바다 끝 저 멀리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일도 좋아해요,


저는 어떤 사랑을 하는 사람인가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푸른 바다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고, 때로는 아름다운 윤슬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파도를 일으키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푸른 바다요,


저는 한 때 저를 푸른 장미와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푸른 장미의 꽃말은 "불가능한 사랑", "기적"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불가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흔하지 않은 특별한 존재라는 뜻으로 파란장미라 생각했는데 장미는 어느 순간 피면 시들어져 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저는 계속 무엇인가를 사랑할 것이고, 내내 존재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게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넓고 아름답고 광대한 모든 것을 품어주는 "푸른 바다"가 딱 맞는 것 같더라고요,


늘 거기에 있지만 해가 뜰 때 해가 질 때 모습이 다르고, 잔잔하게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안엔 어떤 것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그런 것이 어쩌면 사람의 마음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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