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피오라의 이야기,
감정의 정원 한켠,
햇살이 가장 먼저 스며드는 곳에
조용히 피어난 감정이 있다.
그 아이의 이름은 피오라다.
설렘을 돌보는 꽃잎 요정이다.
피오라는 말이 별로 없다.
발그레한 볼을 하며 수줍은 미소를 띠고 항상 조용히 정원의 틈을 돌아다니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떨림을 찾아다닌다.
바람이 살랑 불어 창문이 흔들릴 때,
누군가의 눈빛이 스쳐 가슴이 간질거릴 때,
마음속에 이유 없이 기분 좋은 예감이 들 때—
피오라는 그 조용한 순간들 속에서
살며시 귀를 기울인다.
피오라는 감정을 억지로 부르지 않는다.
설렘은 키우는 게 아니라
바람에 실려오는 꽃잎이 손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피오라가 다녀간 자리에는
어느새 마음 한켠이 간질거린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아무 이유도 없이 웃음이 난다.
가슴이 콩 하고 한 번 더 뛰는 순간들이 스쳐간다.
설렘은 언제나 조용히 찾아온다.
큰 사건처럼 오지 않는다.
소란스러운 일들 사이가 아니라,
소소한 하루의 틈, 그 사이로
꽃잎처럼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리고 그곳엔
언제나 피오라가 있다.
⸻
[감정 루틴 한 줄]
오늘 너의 하루에도, 설렘이 피어날 작은 자리를 남겨두어요,
[감정 편지 한 줄]
설렘은, 조용히 피어나는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