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감정을 번역하는 사람이다.

나는 행복을 번역하고 싶었다.

by 시더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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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지나가는 나비를 봐도, 내게 의미 있는 현상으로 바라보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결 지어 하나의 매개체이자 의미, 이야기로 엮어가는 걸 좋아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 쓸모없는 시간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게는 그래서, 아이디어스 작가로 살아가는 일은 재미있는 여정이자 가장 손쉽게 나의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내가 만들었던 작품 중 가장 인기 많은 음악은 "미녀와 야수 ost"였다.

미녀와 야수 ost와 에펠탑 모양을 올려 제작한 "에펠탑오르골 링 케이스"가 가장 인기 많은 작품이었다.


나는 파리에 가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고, 아름답다고 여기고 그리고

다녀온 사람이라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에펠탑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가본 적이 없지만 그 아름다운 기억을

오르골의 음악과 에펠탑 모형을 더해 아름다운 순간을 선물하고 싶어 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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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중앙엔 와이어전구를 넣어 반짝이는 빛이 나오고, 겉에는 반짝이는 프리져브드 안개꽃을 붙였는데

오르골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빛에 안개꽃이 비치며 돌아가는 모습이, 밤하늘에 은하수를 수놓은 모습처럼 정말 아름다웠었다.


내가 이 작품에 담고 싶었던 감정은 무엇이었을 까? 나는 아마도, "설렘, "."꿈", "기대감" 같은 감정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가보고 싶은 장소, 바라보면 설레는 곳, 그리고 실제로 보면 웅장하고 그 감동을 오래 기억하게 되는 그런 감정, 그런 감정을 작은 오르골에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 이 작품을 구입해 준 분들은 그런 감정에 공감해 구입해 주셨던 건 아닐까?


요즘엔 진짜 글을 쓰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내게 글을 쓰는 일은 때때로 마음속에 쌓여있는 둑을 허무는 일이기도 하고, 내 안에 있는 열정을 잘 정제해 표현하는 일이기도 하고,

슬픔이 넘쳐흐를 땐 슬픔을 담아내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써 내려가는 글은 신기하게도 물 흐르듯 적어내고 나면 마음이 잘 정돈된 책장처럼 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작가란, 감정을 번역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평소에 매일매일 느끼고 경험하는 수만 가지 순간들의 감정들을 각자의 리듬으로, 각자의 언어로

표현하고 적고, 그리고 창작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번역이라고,


그래서 나는 어떤 감정을 번역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지 오래 고민해 왔다.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작품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내가 손수 만든 작품들을 구입해 주신 고객님들과의 소중한 소통의 순간들을 바라보며,


나는 "행복"을 번역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순간, 기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내가 지금 새롭게 만들어가는 "웰니스"브랜드도, 결국 나란 사람의 정체성을 잘 엮어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손 수 만든 순간을 선물했다면,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나는 "행복"을 번역해서 선물하고 싶다.


그게, 나의 정체성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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