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어”
“네가 너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어”
일요일 아침, 일주일의 마지막 날이었다. 벌써 7일이나 지났다니. 어제 밤 잠들기 전에 문득 생각해봤다. 일주일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달라졌을까?
희망이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거울 앞에서 나에게도 인사했다.
“안녕, 수현아. 오늘로 첫 번째 주가 끝이야. 우리 정말 많이 달라졌지?”
거울 속 나를 보니 확실히 달라진 게 있었다. 표정이 밝아졌고, 눈가에 활기가 돌았다. 헤어스타일도 여전히 예뻤지만, 그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았다.
**아침 기분: 따뜻한 금색**
*뿌듯하면서도 기대되는 느낌. 첫 주를 마무리하는 성취감.*
어제에 이어서 아침 요가를 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1단계 높은 20분 영상에 도전해봤다. 어제 15분을 무사히 마쳤으니까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기하게도 어제보다 몸이 더 유연해진 느낌이었다. 하루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아니면 몸의 신호를 더 잘 듣게 된 걸까?
20분 요가를 마치고 나니 몸이 개운하면서도 에너지가 충만했다.
**요가 후 기분: 밝은 오렌지색**
*활력이 넘치고 자신감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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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으면서 오늘은 뭘 할까 생각해봤다. 어제까지는 집에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봤는데, 오늘은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
‘혼자 데이트’라는 말이 떠올랐다.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혼자서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핸드폰으로 ‘혼자 데이트 코스’를 검색해봤다. 카페, 서점, 미술관, 공원…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오늘의 계획을 세워봤다:
1. 동네 서점에서 책 구경하기
1. 새로운 카페에서 차 마시며 일주일 돌아보기
1. 한강 공원 산책하기
1. 집에서 특별한 저녁 만들기
혼자 하는 일정이지만 왠지 설렜다.
**계획 세운 후 기분: 연한 분홍색**
*나만의 시간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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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목적지는 동네 서점이었다. 평소에는 온라인으로만 책을 샀는데, 오늘은 직접 가서 구경해보고 싶었다.
서점에 들어가니 책 냄새가 좋았다. 평소에는 베스트셀러 코너만 보고 나왔는데, 오늘은 천천히 둘러봤다.
에세이 코너에서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몇 페이지 읽어보니 지금 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 책으로 할까?”
혼자서도 자연스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설명할 필요도 없고. 그냥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되는 거였다.
**서점에서의 기분: 자유로운 하늘색**
*선택의 자유로움과 독립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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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새로운 카페였다. 집 근처에 있지만 가본 적 없는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라벤더 라떼를 주문했다.
새로 산 책을 펼치고, 핸드폰에 있는 일주일간의 기록들을 다시 봤다.
**Week 1 돌아보기:**
Day 1: 거울 앞 인사, 방 정리, 헤어스타일 체인지
Day 2: 감정 컬러링, 혼자 점심, 5분 명상
Day 3: 나만의 공간 만들기, 희망이 키우기, 7분 명상
Day 4: 거절 연습, 9분 명상
Day 5: 첫 요리(파스타), 10분 명상
Day 6: 요가, 몸과 대화하기
Day 7: 혼자 데이트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었다.
카페에서 라벤더 라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이 정말 평화로웠다. 혼자 있는 게 외롭다거나 이상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에서의 기분: 깊은 초록색**
*평온하고 집중된 느낌. 나만의 시간에 대한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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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한강 공원 산책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커플들, 가족들, 친구들… 그 사이를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강변을 걸으면서 지난 일주일을 생각해봤다. 가장 큰 변화는 뭐였을까?
거울 앞에서 나에게 인사하는 것? 명상? 요리? 거절 연습?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나 자신과 친해진 것’ 같았다. 예전에는 혼자 있으면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한강에서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생각했다. 저 사람들도 각자 나름의 고민과 일상이 있겠지? 그리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고.
**산책 후 기분: 넓은 하늘색**
*마음이 트이고 시야가 넓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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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특별한 저녁을 만들기로 했다.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축하 요리를 해보고 싶었다.
마트에서 재료를 사면서 생각해봤다. 뭘 만들까? 그때 떠오른 게 오므라이스였다.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오므라이스.
집에 와서 오므라이스에 도전해봤다. 볶음밥을 만들고, 달걀을 부쳐서 감싸는 건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첫 번째 시도는 달걀이 찢어졌다. 두 번째는 모양이 이상했다. 세 번째에서야 그럴듯한 오므라이스가 완성됐다.
케첩으로 하트도 그려봤다.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것처럼.
“와, 내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구나.”
**요리 후 기분: 따뜻한 빨간색**
*성취감과 추억이 어우러진 따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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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간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으면서 오늘 산 책을 읽었다. 향초를 켜고, 무드등을 켜고, 희망이 옆에서 조용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희망아, 우리 첫 주를 정말 잘 보냈지? 너도 많이 자랐고, 나도 많이 달라졌어.”
희망이를 보니 처음 데려왔을 때보다 확실히 더 싱싱해져 있었다. 새 잎도 하나 돋아나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특별히 일주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주 총정리:**
**달라진 것들:**
- 거울 앞에서 나에게 인사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 명상을 10분까지 늘릴 수 있게 되었다
-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지 않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몸의 신호를 듣고 반응할 수 있게 되었다
- 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내 감정을 색깔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한 것들:**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작은 변화들을 소중히 여긴다
- 천천히 가도 된다는 걸 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
- 더 다양한 요리 배우기
- 명상 시간 더 늘리기
- 새로운 취미 찾기
- 더 많은 혼자 데이트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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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오늘 일기를 썼다.
**2024년 3월 24일 (일) - Week 1 완주!**
**오늘 해본 것:**
- 20분 요가 (시간 늘리기 성공)
- 인생 첫 혼자 데이트 (서점-카페-한강-집)
- 새로운 책 구입
- 오므라이스 만들기 도전
- 첫 주 돌아보기와 정리
**오늘의 감정 컬러 일기:**
- 아침: 따뜻한 금색 (성취감 있는)
- 요가 후: 밝은 오렌지색 (활력 넘치는)
- 계획 후: 연한 분홍색 (설레는)
- 서점: 자유로운 하늘색 (독립적인)
- 카페: 깊은 초록색 (평온한)
- 산책 후: 넓은 하늘색 (트인)
- 요리 후: 따뜻한 빨간색 (뿌듯한)
**혼자 데이트에서 배운 것:**
- 혼자 있는 게 외롭지 않다
- 선택의 자유가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다
- 나 자신과 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
-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더 자유롭다
-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그때 엄마 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잘했어, 수현아. 첫 주를 이렇게 알차게 보내다니 정말 자랑스러워. 특히 오늘 혼자 데이트를 한 것 봐. 네가 너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가렴.”*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나 자신과 친구가 되는 느낌이었다.
일주일 전에는 거울 속 나가 낯설었는데, 이제는 반가운 친구를 보는 느낌이었다.
희망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희망아, 우리 2주차도 화이팅이야. 더 많은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지금 기분: 무지개색**
*다채롭고 희망적인 느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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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가 끝났다. 28일 중 7일이 지났으니 아직 21일이 남았다. 하지만 벌써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나를 만나게 될까?
오늘 혼자 데이트를 하면서 깨달은 게 있었다. 나는 나 자신과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시간이 외롭지 않고 오히려 소중하다는 것.
이제 월요일이 되어도 두렵지 않다. 내 안에 든든한 친구가 하나 생긴 느낌이니까.
그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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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1 성과:**
- 5분 10분 명상 (꾸준한 시간 증가)
- 나만의 힐링 공간 창조
- 첫 번째 거절 성공들
- 요리 입문 (파스타, 오므라이스)
- 몸과 마음의 연결 발견
- 혼자 데이트의 즐거움 체험
- 엄마 리나라는 내면의 목소리 발견
엄마 리나의 한마디:
“첫 주를 이렇게 알차게 보내다니 정말 자랑스러워. 네가 너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 게 보여. 이제 진짜 재미있는 여행이 시작될 거야. 2주차도 기대해도 좋아.”
21일이 남았다. 첫 주보다 더 재미있는 발견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