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내가 바라본 사랑의 순간들.

by 시더로즈

1. 어른의 연애라는 것,


어른의 연애라는 것, 예전엔 그런것들이 뭔지 궁금했다.

어른은 담대하고, 집착하지 않고, 항상 신사 또는 숙녀처럼 행동하고, 다툼도 적고, 어렴풋이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랑해보니 지난 사랑에서 내게 사랑은 그랬다.

어른의 연애는 더 깊고 따듯했고 숭고했다. 멀어질 걱정하지 않고 서운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것,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주지 못함에 미안함이 뭍어나오는 것, 나와 다르더라도 상대의 세상을 지지하고 존중해주는 것,세상사람들이 모두가 등돌려더 항상 당신의 편이라는 이유없는 지지와 사랑을 내어줄 수 있는것이 어른의 연애인 것 같다.감추고 숨기고, 마냥 좋은모습만 보여주는 잘 포장된 포장지가 아닌, 어느 가을 저녁, 서늘해진 등을보면 괜시리 마음이 시려 조용히 따듯한 외투하나 걸쳐주고 싶은 그런 사람, 순수한 마음을 모두 내어주어도 안심이 되는 그런사랑, 내가 느꼈던 사랑은 그런 사랑이었다.

그런마음이 세상의 시린 바람에서 날 지켜주는 건 아니었을까,


2. What is Love?


오늘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에 누군가 앉아있었고, 그 뒷편에는 "조수석에 탄 사람은 제 아내입니다. 치매환자이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는 이야기가 써있었다. 순간, 예전에도 탓던 택시같았다.

나는 멍하니 조수석 뒷자리에서 앞자리에 탄 노부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기사님은 연세가 있으신 것 같았고, 아내분에게 사탕을 까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셨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문득 숙연해 진 경험이 있다. 사람의 앞날이야 모르는 일이고, 내가 병들고 약해져도 한결같이 곁을 지켜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나또한 상대에게 그런 가족으로 남을 수 있을까 말이다. 이런순간들에 질문을 던져보면 불필요한 것들은 사라지고 가장 중요한 것만 남는 것 같다.


멋지고 좋은것들로 갖춘 채 만나는 모든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사랑앞에서 지녀야하는 태도는, 우리에게 이런 멋진 옷과 포장지가 사라진 가장 날 것 앞에서 서로를 존재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내가 누리고 있는 사소한 일상, 여정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귀한 것임을 다시한번 되뇌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오늘 만났던 그 아름다웠던 기사님 부부께 감사의 마음이 귀한 사랑을 내내 간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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