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나무를 지난 뒤.
당신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당신은 알았습니다.
길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았지만.
올라갈 수도 있었어요.
당신은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아니요.
당신은 절망했었어요.
하지만 시도하다 보니 알았어요.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이 깨달음을 안고 걸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당신은 숲의 다른 부분에 이르렀어요.
여기는 밝았어요.
햇빛이 더 많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멈췄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었거든요.
나뭇잎들이 다른 색이었어요.
더 초록초록했어요.
새들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당신이 중얼거렸어요.
당신은 조심스럽게 들어갔어요.
숲의 다른 곳이었어요.
오래된 나무들.
풀이 무성한 곳.
그리고 무언가 물소리.
당신은 따라갔어요.
물소리를 따라.
어느 순간, 당신은 멈췄어요.
앞에는 작은 계곡이 있었어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놀랐어요.
이런 곳이 있었구나.
이 숲 안에.
당신은 천천히 내려갔어요.
계곡으로.
발이 물에 잠겼어요.
차갑지만 좋았어요.
당신은 앉았습니다.
물 속에.
물에 손을 담갔어요.
맑은 물.
당신의 상처가 보였어요.
팔의, 다리의.
하지만 물이 씻어주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당신은 물을 얼굴에 뿌렸어요.
차가웠어요.
하지만 깨어나는 기분이었어요.
당신은 물 위의 자신을 봤어요.
지금까지 만난 당신 중 가장 낯선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가장 생생했어요.
당신은 느꼈어요.
처음으로.
당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여기, 이 계곡에서.
정원에서도, 처음 숲에서도 아닌.
지금 여기서.
당신은 물에서 나왔어요.
옷을 짜다가.
분홍 나비의 깃털을 다시 확인했어요.
깃털은 이제 거의 형태가 없었어요.
하지만 따뜻했어요.
여전히.
당신은 이 계곡에 머물렀어요.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었어요.
해가 움직였어요.
그림자도 움직였어요.
물도 계속 흘렀어요.
당신은 이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목적 없이.
어떤 목표 없이.
그냥 있는 것.
새가 내려왔어요.
물을 마시러.
당신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새도 당신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함께 물을 마셨어요.
당신과 새.
잠시 동안.
새가 날아갔어요.
당신은 혼자 남았어요.
하지만 그것도 좋았어요.
당신은 알았습니다.
이 숲의 다른 곳에.
막힌 길 너머에.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길에는 계곡이 있었어요.
물이 있었어요.
햇빛이 있었어요.
당신은 일어났어요.
계곡을 떠날 때가 되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여기는 당신이 처음으로 찾은 장소였으니까.
당신의 길이 아니라.
당신이 선택한 길.
다음 편에서 만나요.
계곡에서 나온 뒤.
막힌 길 너머에는
항상 새로운 길이 있어요.
그 길이 언제나 쉽지는 않지만.
그 너머에는 무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