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떠도는 발굽

떠도는 발굽

by 시더로즈






며칠이 지났는지 새끼는 알지 못했다.

배가 고팠다. 풀을 뜯으려 해도 이가 여물지 않았고, 물웅덩이에 고개를 숙이면 자기 그림자에 놀라 뒷걸음쳤다. 그림자 속의 자신은 너무 작아서, 짐승이라기보다 바람에 날릴 것 같은 무언가에 가까웠다.



숲속의 다른 존재들은 새끼에게 관심이 없었다. 사슴 무리는 스쳐 지나갔고, 여우는 한 번 킁킁거리고는 흥미를 잃었다. 새끼는 위협적이지도, 유용하지도 않았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것. 숲에서 그것은 서서히 사라진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새끼는 걸었다.


이유는 없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다만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발굽이 알고 있었다.

어미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있다면, 그건 은빛 갈기도 고요한 걸음도 아닌 — 살아 있으려는 끈기였을 것이다.

숲을 빠져나왔을 때, 새끼의 앞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나무 대신 네모난 것들이 서 있었고, 풀 대신 딱딱한 땅이 있었다.

냄새가 달랐다. 공기에 연기와 곡식과 무언가 따뜻한 것이 섞여 있었다.

새끼는 그 낯선 곳의 끝자락, 낮은 돌담 옆에 쓰러졌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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