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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내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들"

by inarose

요즘 들어 SNS에 걸러야 할 사람의 유형이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그런 글들을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마음속에 의문점 하나가 들었다. "왜"

저 사람의 말은 타당한 걸까? 얼마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봤기에?

사랑이 뭘까? 내게 사랑은 거칠어진 황무지 같은 허허벌판에 꽃이 피고 한쪽엔 샘물이 흐르고

다양한 생태계가 생기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고, 나의 일부가 된 듯 그 사람이 아프면 내 가슴을 도려내는 듯 더 아픔이 느껴지는 그런 것, 주고 주고 더 주지 못해서 아쉬운 그런 마음.


내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들

1. 일어났을 때 인사해 주는 것

2. 어딜 갔는지 뭘 먹는지 사소한 일상을 공유해 주는 것

3. 맛있는 걸 보면 같이 먹고 싶었다고 해주는 것

4. 싸운 다음날 멋쩍게 미안하다고 해주는 것

5. 당신과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해주는 것.

6. 나를 바라보는 반짝반짝한 눈빛

7. 미래에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

8. 별을 함께 보는 일

9. 슬픈 날 말없이 안아주는 일

10. 상대의 행복을 누구보다 기뻐하는 일


사랑 앞에서 나는 한없이 약자였다.

평소에 자신감이 있고, 자존심이 강한 나지만 사랑할 땐 너무 자주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런 사랑의 시간들이 내 가슴을 도려내고, 배신으로 내 가슴에 상처를 입어도,

난 끝내 진심으로 사랑한 그 시간만이 진정한 나의 사랑한 순간들이라고 믿는다.


걸러야 하는 사람들을 거르고, 사회가 말하는 만나야 하는 사람의 베스트 일지라도,

내 가슴이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나는 늘 겉도는 사랑만 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사랑은,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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