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마을을 떠나다

마을을 떠나다

by 시더로즈





결국 떠나야 했다.

돌이 놓이는 것이 돌이 던져지는 것으로 바뀌기 전에. 인간은 짐을 쌌다. 많지 않았다. 옷 몇 벌, 곡식 한 자루, 낡은 담요. 인간은 원래부터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유니콘은 인간의 곁에 서서 마을을 바라보았다.

뒤돌아보는 것은 인간뿐이었다. 유니콘에게 그곳은 태어난 땅이 아니었고, 무리의 땅도 아니었다. 인간이 있는 곳이 곧 땅이었으니까.



둘은 산길을 올랐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누구도 손을 흔들지 않았다. 다만 아이의 어미만이 다리가 나았던 그 아이의 어미만이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산 위에서 인간은 잠시 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나쁜 사람들이 아니야."

유니콘에게 하는 말인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무서웠던 거야. 사람은 원래 모르는 걸 무서워해."

유니콘은 인간의 어깨에 턱을 올렸다.

은빛 갈기가 바람에 흩날렸다. 인간은 웃었다. 조금 슬프게, 하지만 분명히.



"가자. 우리 둘이면 되지 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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