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을 지내는 방법"
"너무 힘들 땐 어떻게 해?"
나는 인내심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남들이 힘들만하다는 상황에도 나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견디는 걸 잘하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오늘은 참 힘들 날이었다. 평소에 너무 지치는 날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잠을 잔다.
그래서 번아웃이 올 때면 몇 날 며칠을 밥도 안 먹고 잠만 잔적 도 많다.
정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편인데,
오늘 나에게 질문하나를 했다. 누군가에게 질문하 듯,
"너무 힘들 땐 어떻게 해?"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어서 나에게 물어봤다.
타인에게 물어보면 분명 해결되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래서 대답해 주 듯 생각했다.
"내가 힘들만하다고 생각하는 현상에 대해 좋다, 나쁘다의 판단을 지우고, 힘을 뺀다고,
그리고 단순하고 가볍게, 산뜻하게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해 치운다고, "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늘 그랬다. 사실 정말 힘든 일들은, "힘들다"는 말도 안 나올 만큼
막막하고 답이 없는 일들이 더 많다. 그래서 감정으로 슬프다를 말하기도 사치일만큼, 늘 그래왔었다.
힘들 땐, 힘을 빼야 한다. 힘들다는 건 내가 낼 수 있는 힘을 다 냈고, 내가 힘내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지나갔다는 뜻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
감정은 대체로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감정 에너지는 물과 같아서 넘치면 잠식되어 나를 죽일 수도 있는
에너지이다.
살아보니 그렇다. 좋게만, 착하게만, 그리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만 살다 보면 내 뜻을 관철해야 하는 상황이나 견뎌야 할 때 끝까지 견디지 못한다. 삶은 때로는 뻔뻔하게 지켜야 하는 것을 지키고, 의도하지 않게 남들에게 피해주기도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당한 어떤 불합리한 일을 똑같이 행하지 않기 위해, 옳고 그름의 기준을 끝까지 져버리 지 않고, 나 스스로를 지켜나가며 살아가는 것, 나는 이게 세상이라는 곳에서 나로 존재해 나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어, "라고 타협하는 것보다 이겨낼 방법을 찾는 편이 나를 살리는 일이다.
타협해야 할 때와 뻔뻔해져야 할 때를 분별해 나갈 수 있었으면,
힘들 땐 울고 싶을 땐 엉엉 울고, 다시 일어나서 나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나의 선택을 나만은 믿어주자, 그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