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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제인 Jul 09. 2024

LIFE

"강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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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 수사극을 좋아한다. 종종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인간은 어디까지 악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해보곤 한다.

히어로물을 보면서도 권선징악의 결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인간의 악함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곤 한다.



나도 그동안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례하고 뻔뻔하고,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사람들을 종종 봤었다.

어릴 땐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역시 내가 힘이 없고 약해서

이런 불합리한 일을 겪고 이런 상황이 생기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분노하고 화를 내며 마음속에 응어리와 미움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적이 있다.


힘을 키운다는 건, 그에 상응하는 재력이나 권력등이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정도로 힘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땐, 내가 힘이 없어서 그런 일이 생기는 줄 알았지만, 이젠 좀 생각이 다르다.


그냥 그런 일이 생겼던 거고, 나에게 무례한 사람은

나약하고 어리석었던 사람이었을 뿐이다. 강하고 힘이 있는 존재였다면

오히려 그런 상황을 만들며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강한 인간이란, 누군가를 해하고 누르기 위해 자신이 가진 힘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물러서지 않아야 할 때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을 단호하게 지키고,

어떤 자리든, 어떤 사람이든 공평하게 대할 수 있는 강건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에 따라서 태도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이젠 그런 사람들에게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보단 저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려다 보니,

저런 태도를 익힐 수밖에 없었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짐승과는 다르다. 짐승은 먹이사슬에 의해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잡아먹을 수밖에 없지만,

사람은 좀 더 강한 사람이 좀 더 힘없는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진화했고,

더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며,

누군가를 사랑하고 지킬 수 있을 만큼의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악해지는 건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더더 욱 강한 마음으로 마음을 지키고

그런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강인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 내게는 중요한 것 같다.

그런 태도가 나를 지키고, 내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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