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커밍제인 Sep 12. 2024

LIVE

"나는 누구인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나를 소개한다. 자리에 맞는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하곤 한다.

어릴 땐 화려한 외모나 옷차림, 보이는 것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 까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맨얼굴이나, 편안한 옷차림으로 누군가를 만나러 가본 일이 없다.

늘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에 풀 메이크업과 머리를 매만져야 내가 "만족"할 만한 상태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30살이 넘어가고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씩 달라졌다.

개인사업자를 내고, 다양한 업체 대표님들과 미팅하는 자리에 가고 일명 하드워커로 살아가면서

옷차림보단 무언가 조금 어설픈 차림이라도 담백한 말투나 태도, 그리고 

그 사람의 일상적인 태도가 그 사람을 말해주는 듯했다.


물론 여전히 깔끔하고 단정한 차림새가 보기에 좋지만, 과한 꾸밈보단, 분위기와 멋스러운 그런 취향은

시간이 곱게 다려놓은 옷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나를 무어라 소개하고 싶은가 에 대한 생각을 했다.

한동안 브랜딩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뭘 줄 수 있고

만족시켜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남는 브랜드, 사람일까? 에 대한 생각이다. 정돈이 필요했다.


고한 꾸밈보단, 나를 담백하게 드러낼, 그런 문장이 필요했다.


요즘엔 그런 문장을 찾아가는 중이다. 새로운 집에 이사를 하고 내 취향대로 공간을 가꾸고 내게 가장 휴식방법을 찾아가고 알아가면서 나는 누구이고 어떤 행동이 나를 가장 잘 담백하게 드러낼 수 있는 가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니까 오히려 힘주고 과하게 꾸몄을 때 보다 더욱더 멋스러운 라이프스타일과 휴식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앞으로 만날 새로운 사람들에게 나를 가장 나답게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당분간 생각해 보기 좋은 주제인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LIF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