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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제인 Sep 19. 2024

LOVE

"망각"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너무나도 똑똑하지만, 중요한 건 쉽게 잊어버리고

어디선가 들었던 미담에는 사람은 죽어서 저승길에 가는 길에 "망각의 잔"이라는 것을 마실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하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망각의 잔을 마시면 이 생에서 있던 건 소중한 것들 슬픈 것들 내게 가치 있었던 것들을 잊고 다음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한편으로는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나는 그 순간이 오면 망각의 잔을 마셔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슬픈 기억, 아픔등을 모두 잊을 수 있다면, 다음생에서는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사람들 사이에서 겉도는 순간들이 있다. 나는 보편적으로 남들이 그렇다는 것에

쉬이 공감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내가 깊이 탐구하고, 납득이 가고 이해가 됬을 때 경험해 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야,

그게 오롯이 나의 기억이자 생각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문득 생각했다. 사람들은 왜, 미래를 그토록 알고 싶어 하고 내가 아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할 까,

이미 너무나도 똑똑하고 지혜로움에도 가장 중요한 것들은 너무 쉬히 져버리고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모든 탁월성과 이해력이고,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모든 능력이라고 한다.

우리 자신과 우리 운명에 대한 사랑,

우리가 아직 신비로운 것을 익히고 계획하는 그것에 대한 진심 어린 동의,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사람은 무언가 알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는, 어쩌면 끊임없이 경험하고 사랑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가 종종 서툰 아이의 표정과 걸음마,  꾸밈과 거짓 없는 사랑 앞에서

더 이상 똑똑히 지거나 수치화할 수 없는 이유이다.


앎을 사랑 앞에 두지 말고, 단지 사랑할 것,

모르는 것은 알려주고 배우면 되지만 사랑은 오직 마음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자신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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