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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확행 May 03. 2024

그럴듯한 거짓말

그린워싱. 위장 환경주의의 맨 얼굴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해서 관심을 가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의 말을 넋 놓고 듣고 있다. 그의 이야기에선 아무런 거리낌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그것이 거짓말임을 뒤늦게 알게 될 뿐이다.



요즘 기업들도 종종 이렇게 거짓말을 한다. 관심을 가지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을 쏙 빼놓고 고개를 끄덕이게 다. 마케팅이라는 이름뒤에 숨어서 거짓말. 바로 그린 워싱이다.


  



그린워싱(Greenwashing). 기업이나 조직이 환경 친화적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마케팅 수단을 사용하면서 실제로는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하지 않거나 환경을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그린워싱의 기준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회사 테 라초이스(Terra Choice)는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 : 북미 소비 시장의 친환경 주장에 관한 연구1 >에서 그린 워싱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환경과 관련된 기업의 실천,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환경적 이점에 관하여 소비 자를 오도하는 행위(The act of misleading consumers regarding the environmental practices of a company or the environmental benefits of a product or service).”


즉 그린워싱은 단순한 거짓말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소비자들의 오인을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를 모두 포괄한다.



출처: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소셜미디어로 침투한 대기업의 위장환경주의』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친환경적'으로 광고함으로써 소비자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이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한다고 믿게 하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고 판매를 증가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출처: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소셜미디어로 침투한 대기업의 위장환경주의』



출처: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소셜미디어로 침투한 대기업의 위장환경주의』




출처: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소셜미디어로 침투한 대기업의 위장환경주의』



출처: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소셜미디어로 침투한 대기업의 위장환경주의』



지구를 걱정하는 우리들의 선의를 기업들이 악용했다고 생각하면 화가 다. 세금 걷는 국가는 그린 워싱을 시도 혹은 자행하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규제와 제재를 적용해야 함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리고 기업들에게 환경 성과와 지속 가능한 활동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여, 비자와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환경 노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그린 워싱과 진짜 친환경 제품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그린 워싱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 우리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힘이다.



아픈 지구 이름 팔아가며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교묘하게 거짓말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우리가 그저 속아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속아 넘어가기엔,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은 너무 크고, 지구를 지킬 시간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 www.packaging-36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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