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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bae lee Jul 14. 2016

2016 Bay Area trip (part 3)

UberEATS, Facebook HQ


두둥. 이건 뭘까요. 익숙한 분들도 있으시지요?

바로 VR 헤드셋입니다. 가상현실 기기.

저 손에 들고 있는 건 컨트롤러들이고요.

저게 과연 무엇에 써먹는 건지 궁금하신가요?

흠... 조만간 따로 글을 한 번 써 보아야겠네요~


이 사진은 케이큐브 패밀리사인 BinaryVR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찍은 제 모습입니다.

VR 체험을 처음으로 제대로 해 봤는데, 와우.

완전히 몰입되던걸요? 저희도 곧 한 대를 장만!

(사실 이번 여행의 수많은 목적 중 하나이기도...)


HTC Vive 사용기는 조만간 따로 올려야겠네요.

완전 짱입니다~!


BinaryVR 분들과는 따로 또 뵙기로 하고,

저는 이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UberEATS


아, 참, 잊어버리기 전에, 전날 저녁때 먹었던 맛있는 인도 음식을 어떻게 주문했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Uber를 통해서 배달을 시켜 먹었습니다! 놀랍죠? 카카오 택시가 배달의 민족 역할도 하는 셈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Uber는 지금 세계에서 제일 큰 스타트업-유니콘 회사입니다. 각종 투자기관들로부터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투자를 유치했었고, 거의 모든 세계 국가 도시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단순히 승객과 운전자를 매칭해 주는 UberX/XL/SUV/BLACK/TAXI/etc. 외에도,  특정 동남아 도시에서는 스쿠터 라이드를 주문할 수 있다거나, 또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출퇴근 시간 카풀도 매칭해 주는 UberPOOL을 올해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워낙 수요와 공급이 너무나 많이 풀려 있고 또 시간대별 도로 상황 이력도 많이 쌓아 놓고 분석을 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 일 겁니다.) 


그리고, 참고로, Uber는 현재 UberPOOL을 엄청나게 밀고 있는데 - 밀고 있다는 건, 앱을 띄우면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차량 옵션이 X, XL, BLACK 외에 POOL로 기본 설정이 되어 있어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뜻 - 또 여기에는 엄청난 숨은 의도가 있더라구요. POOL은 기본적으로 각 탑승객에게는 조금 더 저렴한 출근 라이드를 제공해 주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기존 라이드와 마찬가지로 거리당 커미션을 받기 때문에, 결국 승객을 더 태운다고 운전자에게 이득이 더 떨어지지는 않는 구조라고 합니다!? 결국, 추가 승객의 운임 대부분은 회사로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참으로 똑똑한 놈들입니다...)


아무튼, 다시 저녁 식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샌프란시스코 및 주요 도시에만 제공되는 UberEATS를 너무 써 보고 싶어 져서,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열어 보았습니다. (기존 Uber 앱과는 별도의 앱입니다.)



사용법을 읽어 보니, (당연히) 매우 간단하다고 쓰여 있습니다. UberEATS의 제휴 식당들을 고르고,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배달을 맡은 운전자가 보온 포장된 음식을 잘 받아서 바로 집까지 가져다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설명을 읽고 있으니, 당연히 주문한 음식이 배달되는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가 사용자로서 자동으로 생기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는 전화로 "어디쯤이에요", "다와 가요"라는 것 밖에 가능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주문자 배송자 입장에선 이젠 좀 더 믿고 서로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Uber는 결국 이런 류의 서비스들을 계속 출시해서 시도하고, 잘 되면 밀고, 아니면 바꾸거나 포기하고 다음 아이디어를 프로덕트로 만들어 또 출시해 보며, 궁극적으로는 차량/이동 기반의 모든 transaction 커머스는 다 먹을 날이 머지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는 AirBnB도 B2B 시장에 진출을 한 지 좀 됐는데 나름 큰 의미를 지니는 파트너십 체결을 했다는 Quartz 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렇게 큰 유니콘들도 끊임없이 변화와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모습, 음, 무섭습니다? :)




주문 후 약 40분 만에 배송이 되었고, 예상 도착시간도 알려 주니 참 좋았습니다. 스마트폰 없던 시절에 짜장면 배달은 어떻게 시켜 먹었을까요? 알 길이 없네요. #시치미


참, 저녁을 배달해 준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운전자용 UberEATS 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평소처럼 운전하며 돌아다니다가 식사 배달 요청이 뜨면 가서 픽업, 배달해 주는 것뿐이라네요. 승객이든 향기로운 음식 꾸러미든 똑같이 나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배달 요금은 어떻게 책정이 되려나요?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여기가 어딜까요? 긴 말 않겠습니다. :)
















Facebook HQ


세계 최대의 SNS, 페이스북 입니다!


페이스북의 본사에 도착을 하니, 마침 "bring-your-kids-to-work" Day라고 하네요. 1년에 한두 번 정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레고를 이용해서 저렇게 큰 사인을 만들어 놓고, 스태프들이 뭔가 다양한 것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부모가 근무하는 곳에 대한 호감, 그리고 부모에게는 아이들 앞에서 본인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저절로 심어 주겠죠? 엄마 아빠 직장 놀러 가서 체험하기, 좋은 문화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서 town hall 미팅을 할 때 모인다는 Hacker Way 광장입니다. 다양성과 LGBT 커뮤니티를 서포트한다는 의미로 주로 쓰이는 무지개색 천을 드리워 놓았네요. 페이스북 등의 많은 미국 테크 기업들은 diversity를 매우 중요한 조직운영 철학의 필수조건들로 생각하는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실력과 기여도 그리고 성향만 좋으면 개인적 취향은 전혀 상관없다, 그리고 다양한 외부 커뮤니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움직이는 것이죠. 


조금 더 풀어서 보자면, 예를 들어 임원이나 윗사람이 보기에 직원이 머리를 물들이던, 누구를 사귀던, 생활패턴과 "근태"가 어떻든 간에 일만 잘 하고 우리가 유치해야 할 (즉 경쟁사에게 뺏기면 안 될 실력 치를 가지고 있는) 직원이라고 판단이 되면, 성적 취향은 지극히 개인 사이고 회사 차원에서 케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 일 것이라는 겁니다. 그에 반해... 면접 볼 때 기혼 여부, 증명사진, 가족사항 등 온갖 "생산성과는 상관이 없는" 것들도 인사과가 물어보고 관리를 하려 들고, '우리와 다를 것 같아서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감점을 주고 꺼리고 멀리 하려고 하는 보수적인 한국 기업의 문화는 어느 정도 갑갑한 면이 있네요.


여러 카페테리아 중의 하나 이고, 사원증을 찍는 등은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방문객도 마음껏!
회사가 아니라 잘 나가는 식당 같지 않나요?
딸과 함께 탁구를 치는 아버지인 듯. 
회사 내에 아이스크림샵도 있습니다... 흑.
아이스크림, 요거트, 쿠키, 파이 등... 살이 찌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자전거 샵. 자전거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요새는 얼마나 될 지 궁금하네요.
아케이드 (오락실) 이랍니다! 헉.
MSQRD 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이라 많이 헤매시더군요.


인스타그램도 갖고 있고 MSQRD도 갖고 있는 페이스북 참 부럽습니다. 아, Oculus 도 있죠. 또 더 많죠.



페이스북이 전 세계에서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전시코너입니다. 페이스북이 일반인용 브라우저 버전과 앱 외에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다루기 힘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피부로 와 닿도록 인터페이스를 연구했는지, 그리고 하드웨어 제조사들과도 함께 협업을 해서 이색적인 인터페이스를 테스트했는지의 사례들을 자랑하는 곳이네요. 위 사진들 중, 좌측 하단은 eye tracking 전용 디바이스에게 특화된 페이스북 앱 인터페이스를 보여 주는 것이고, 우측 하단은 점자 (Braille) 디스플레이?라고 하네요. 디바이스 하단의 점자 부분을 이용해서, 음성 오버레이를 트리거링 할 수 있는 모양인데 어떻게 쓰는지는 데모를 봐야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아무튼 특이하죠?


와우... 정말 엄청난 서비스 지표 입니다.


세상에. 16.5억 MAU (매달 순 방문자수), 그중에 15억이 모바일 사용자, 그리고 10.9억 DAU (매일 순 방문자수) 라니요. 저런 서비스 들어 본 적 없으시죠? 페이스북 사용자 대부분이 매일같이 들어와서 쓰고 나간다는 것, 그리고 3분의 2가 모바일로 접근한다는 것, 믿기지만 또 믿기지 않는 느낌의 반복 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_@


참, 저 지구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live video 들이라는데, 약간의 버그가 있는지 영상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Oculus Rift를 써 본 적은 없지만, 만일 저네들이 뭔가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페이스북 뉴스피드 VR 콘텐츠가 있다면 재미있겠네요 아주. (실제로 제 페이스북 피드에는 파노라마 사진들도 업로드될 때 자동으로 360도 사진으로 변환되기 시작했는데, 언제든 360도 VR 모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준비를 하고 있는 반증 이겠지요?)


signing wall 입니다. 당연히 이름을 적고 갑니다.


비어 있는 강연실이 있어서 장난 한 번 쳐 보았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해 보겠어요?


Hi Heidi! Thanks for showing me around again. 실은 Twitter 재직 때도 사무실 구경을 시켜 준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Facebook의 motto 였다고 알려져 있는 Move Fast, Break Things 포스터. 멋져 보여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도 찜!
카카오 선물을 주니 매우 좋아합니다. 많이많이 자랑하거라!


맛있는 회사 밥도 잘 먹고 갑니다~ 다음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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