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시간의 양은 누구나 공평하게 가지고 태어난다. 누군가의 시간을 살 수도, 빼앗을 수도, 얻을 수도 없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지금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부자의 언어라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다.
어느 정원사가 자신의 직원에게 1년 동안 노 페이를 요구했다. 단 1년 동안 나의 정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판단하여 보상을 줄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고 그는 홀연 듯 떠났다.
1년 후 돌아온 정원사는 망가져 있는 자신의 정원을 보고 개탄했다. 직원을 불렀다. 직원은 노 페이 즉 불안전한 미래를 약속하고 간 당신의 조건을 이행할 수 없었다 라고 말했다.
읽으면서 나도 느꼈다. 페이를 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뭐하러 일하며, 일을 할지 말지가 아니라 당장 그 정원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정원사는 1년 동안 정원을 발전시키지 못한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기회를 준거였다네"
아니 이게 무슨 어이없는 소리란 말인가?
기회? 웃기지도 않는군 나는 또 이렇게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결론인즉슨
모든 일들,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언제나 보상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들이 미래의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어떠한 보상을 줄지 아니면 아예 보상이 없을지 그 누구도 모른다는 소리다. 아니 보상이 없을 수도 있는 확률이 제일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자의 언어의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일화를 빗대어 소개했다. 마지막 결론을 읽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정된 시간, 한정된 일의 양. 보상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이 한정된 자원들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까?
매일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대부분의 꿈들이 죽어간다.
20살 시절 건강검진 센터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저 집에서 가깝고 나의 전공을 살릴 수 있으며, 이 큰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고 싶어서 보낸 긴 세월이었다. 페이는 받았지만 일한 만큼은 아니었다. 그저 하루하루 배움이 늘어나는 일에 감사하며 만족했다. 병원에서 부르면 무조건 달려가 일했다. 이렇게 배움을 늘려가 쌓인 시간들은 나에게 대형 제약회사 정규직 채용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대학생 시절부터 많은 기업 대학생 서포터스 활동 및 공모전에 지원하여 활동하였다. 맡은 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인맥이 확대되고, 기업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 현직 실무자들과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생기고, 회사도 직접 찾아가 보는 등 나의 경험의 바운더리는 점차 멀어졌다. 나의 시간과 노력으로 넓힌 바운더리였다.
직장에 와서도 현재의 재무적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여 여러 N 잡을 하고 있다. 풍족한 나의 미래를 위해서다. 벌써 N 잡러를 자청한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크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성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 나는 정말 많은 강의료를 지불했고, 나의 시간들을 투자했다.
주변 지인들인 나한테 말한다.
너는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 돈 나중에 죽으면 다 필요 없어! 젊어서 놀러 다니는 거랑 나이 들어 놀러 다니는 게 같아? 정말 다르지! 너 나중에 나이 들고 지금 못 놀았던걸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여러분의 동사적 꿈은 무엇인가?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매일매일 즐겁고 도전적인 일들을 쉬지 않고 하는 멋지고 든든한 돈많은 사람이다.
아 정말 길다. 사실 지금 생각나는 대로 말한 꿈이지만. 뭐 전체적 골자는 이와 별반 다를 바 없다. 무슨 꿈을 꾸든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는 경제적 능력을 기반으로 모든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현재가 중요해 현재의 즐거움을 쫓아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려는 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지인들과의 모임을 많이 참석하는 이. 다양하게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처음 말했든 시간은 누구에게가 공평하다. 그렇게 하루하루 당신의 미래의 꿈은 희미해져 간다.
개인의 성향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비난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현재의 부자들이 모두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그 말을 무시한 채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면서 지향하는 미래에 도달하기를 바라는가. 아이러니하다. 그렇게 부족해진 시간으로 인해 당신의 꿈은 죽어간다.
지인들이게 답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미래에 웃고 있을 나를 상상하면 기쁘다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떠한가? 부족한 시간 탓을 하면서 꿈을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의 동사적 꿈을 위해서 당신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보상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투자. 쌓고 쌓아도 언제까지 쌓아야 도달할지 모르는 막연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의 양을 사용하여 나아가야 한다.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을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노력하자. 그러다 보면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느껴질 것이다. 꿈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졌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