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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센스 Jun 07. 2020

탈잉 튜터로서의 첫 수업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레고 신이 난다.

"7잡러"

현재 저자는 저번 주까지 6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는 7잡러가 되었다.


햇빛이 초 여름 강더위의 정점을 이른 주말 오후. 나는 부랴부랴 강의자료와 노트북을 들고 가산 디지털 단지로 향했다. 탈잉 튜터로서 첫 수업을 가기 위해서였다. 


아 여기서 탈잉이란 재능마켓 사이트 중 하나인데 아마추어 튜터들과 저렴한 가격으로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튜티들을 매칭해 주는 연계 사이트 중 하나다. 나는 1년 전부터 탈잉에서 N잡에 대한 강의를 20개나 넘게 수강했다.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사이트 중 하나인 셈이다. 항상 튜티의 입장에서 수업만 듣던 내가 1년 동안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이젠 튜터로서 나의 수업을 강의하러 가는 것이다.



"놀랍고 신기하다"

부푼 마음에 수업을 준비하던 내게 동생이 다가와 말했다.

"와 누나 수업을 듣겠다는 사람이 있어?"

"누나 수업을 돈 내고 듣겠다는 거야?"

그래 기분은 짜증이 났지만 나도 신기했다. 나의 수업을 신청하신 분들이 있다니. 또 한편으론 '내수업을 선택해 주신 만큼 정말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되겠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 가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수업을 준비했다.


드디어 수업 당일이 밝았다. 강의실 문을 열 때까지 심장 박동수는 미친 듯이 올라갔다. 다행히 튜티님들은 온화하게 나를 맞이해 주셨다. 나의 수업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픽셀 광고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조금은 어려울 수 있고 기초지식이 전혀 없으신 분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울 수 있겠지만. 다행히도 튜티님들이 마케팅 용어에 익숙한 분들이라 순탄하게 강의가 진행되었다.


신기하게도 튜티 입장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튜터 입장이 되어보니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갔다. 내가 준비한 내용은 100인데 중간중간 튜티님들의 질문들을 소화해 내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 70 정도밖에 진행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시간 배분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튜티님들의 관심분야 여서 그런지 수업 참여도가 매우 좋으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덩달아 신이 나서 수업 외 다른 노하우들도 방출하였다. 서로서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업 내용이 깊어질수록 튜티님들이 아니 이런 노하우를 왜 이 정도 금액에 강의를 하냐며 이야기를 해주셨다. 수업이 아닌 컨설팅으로 진행하여 더 높은 금액을 받아도 충분히 들을만한 내용이라며 칭찬을 해주셨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고급 정보다...ㅋㅋㅋ 원래 1:1 과외로 하려고 했었던 내용이긴 하나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온라인으로 대체하여 진행할까 하고 생각을 고쳐보았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이 시원섭섭하게 부풀어 올랐다. 걱정이 태산이었던 첫 그룹수업을 무사히 끝낸 것 같아 시원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100% 만족하지 못한 수업을 한 것 같아 속이 상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이번 수업을 잘 복기하여 한수업 한수업 쌓아갈수록 더 나은 배테랑 튜터가 되어있기를 상상해 본다.



"기분 좋은 리뷰들"

수업을 끝내고 며칠 지나지 않아 후기들이 쌓였다. 다시 한번 뿌듯해진다. 뿌듯한 마음에 강의자료를 한 번 더 다듬어 본다. 더 나은 강의를 위하여 더 좋은 영향력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좋은 후기는 상품 판매자, 수업을 준비하는 튜터들 등등 뭐든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에게 큰 힘이된다. 독자님들도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거나, 상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꼭 리뷰나 후기를 적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판매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르니, 분명 그 온기가 독자님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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