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간다

by 인센토


여름이 간다. 유난히도 길었던 여름. 제 분을 못 삭여 셔츠의 등판이 땀으로 누렇게 젖을 때가지 걷기도 하고, 뭐가 그리 서러워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에 술을 마시다 누군가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절대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순간들도 결국은 흘러간다는 것. 생의 한 문턱을 통과하듯 여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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