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데이로그

어느 점심

by 인센토


밤새 비가 좌악좌악 퍼붓더니 하늘이 갰다. 브리또에 팹스트로 미국식(?) 낮술을 하고, 산책로 옆 숲 속에서 매미 소리를 듣었다. 비가 개길 기다렸다는 듯 나무에 붙은 매미는 제 배를 힘차게 실룩거리며 맴맴매애앰 울어댔다. 그 모습에 정신이 팔려 있다 모기에게 눈두덩을 물렸다. 평소 퇴근할 때 이용하는 하천 옆 산책로는 물에 잠겼다. 8월의 어느 점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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