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움직임을 주는 힘.

매일 쓰기 47일차

by Inclass

사업 계획서를 작성했었어요.

탈락했지요. 그로 인해서 마음이 씁쓸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이 기회에 배웠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그리고 사실 우리 삶에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을 수 있고, 우리는 실패를 이겨가며 우리 삶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이번 기회가 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라는 생각을 했지요.


실패의 경험이 유의미하게 되기 위해서 탈락 사유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어요.

실패의 이유를 알고 그것을 개선해야지 유의미한 경험으로 의미가 더해진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담당 기관에 전화해서 사업 계획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리고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평가에 언급된 내용들에 대해서 답변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음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제 표현의 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언급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또는 그들이 찾지 못했던 행간의 표현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브런치에서 작가의 수익 창출을 위한 "응원"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요.

첫 화면에 들어오면 여러 작가들의 글이 추천되고, 그 글을 응원하는 작가들의 흔적이 있지요.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응원하게 만들었을까요?

어떤 부분이 그들로 하여금 돈을 주면서 작가의 글을 응원하게 하도록 움직이게 했을까요?




<불편한 편의점>의 저자 김호연 작가님의 책 중 하나인 <고스터라이터즈>로 기억하고 있어요.

작가의 힘은 페이지를 넘어가게 하는 힘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비슷한 이야기를 <7년의 밤>의 저자 김유정 작가님의 인터뷰에서도 봤던 것 같아요.


작가의 힘.

페이지를 넘어가게 하는 힘. 독자가 글을 읽으며 과연 다음 페이지가 어떻게 이어질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까 궁금증을 끌고 가는 힘을 말하지요.


영화의 경우도 비슷한 것 같아요.

가끔 어떤 영화는 끝나고 나면 정말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가 있지요.


관객, 독자로 하여금 그 이야기에 끝까지 관심을 두게 만드는 그들의 힘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그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끝까지 그 이야기를 듣게 하는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까요?




사실, 학교에 있으면서도 많은 딜레마였어요.

아이들과 많은 상담을 하지만, 제가 언급한 말로 아이들의 행동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상담을 하고 처음 며칠은 조금 행동에 변화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행동과 태도에 변화를 주는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있었지요. 저처럼 말이지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답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진심이 전해지고, 감동으로 전달되고 그것이 지속해서 연결된다면 생각했지만, 가끔은 그게 맞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성향에 따라서, 성숙함의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말이지요.


비록 100%의 승률을 보이지는 못했던 경험이지만, 그럼에도 저는 감동이라는 생각을 해요.


진심으로 대한다면, 감동은 전달되겠지요.

단, 그 진심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보석 같은 것이 아닐까요?


진심으로 아이를 걱정하는 상담에는 아이가 움직이겠지요. 업무의 연장으로, 어른의 관점으로 하는 상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라는 인격을 염려하고 삶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글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글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면서 그 글의 순수함이 작가의 언어가 되는 순간 어쩌면 감동은 전달되지 않을까요?


강연자의 말도 그런 것 같아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순수하게 강연자 본인의 언어가 된 순간에 전달력이 높아지겠지요.


가끔 동료 교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 보면 종종 아이들이 "OO선생님은 그 과목을 정말 사랑하는 선생님 같아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비록 그 선생님이 동료 교사들에게 평이 좋지 않아도 교과에 있어서 순수한 마음은 아이들에게 전달되지요. 물론, 아이들은 그 선생님과 수업하는 것을 좋아가게 되더라고요. 교과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아이들의 행동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지요.


진심이 전달되는 말.

진심이 전달되는 행동.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과 열정.

자신의 가치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런 것이 모여서 자신의 언어가 되고, 표현이 된다면 감동이 전달될 수 있겠지요?

그런 힘이 모여서 상대를 움직이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감동을 전달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런 삶이 영향력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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