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71일차
한때,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맞아요. 이 단어를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 나이가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디지털 유목민.
웹에서 어느 한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람. 조금 더 표현하자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여러 정보를 수집하려 하는 사람.
유목민.
어느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이야기하지요.
그들은 왜 떠돌아다닐까요?
그리고 얼마나 머물러야 유목민이 아닌, 정착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요?
사람에 따라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지만, 때로는 변화를 추구하지 않지만 변화를 강요받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 자신이 머물고 있는 환경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버릴 만큼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느낄 경우는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지요.
예를 들어서, 급여는 좋은 직장이지만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강하다거나, 정신적 고통은 인내할 정도가 되지만 금전적 보상이 너무 부족하다거나.
공동체를 유지하고 싶지만 그것에서 얻는 기쁨보다 고통이 클 경우 혼자 있기를 선택하게 되지만, 반대로 혼자가 편하지만 혼자 있기 때문에 본인이 더욱 좋지 않은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자신이 선택한 환경을 변화하기 어렵고, 그 환경이 본인에게 어려움을 계속해서 준다면 보통은 그 환경을 벗어나려 하지요.
그렇지만 삶에서 인내가 필수적인 순간도 있어요.
누군가는 본인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버텨서 승리는 취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런 사람들은 실패한 것 같은 누군가를 보면서 너는 인내하지 못해서 성취하지 못했다는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정답은 아니에요. 누군가는 인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줬으니 성공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런 성공을 쟁취한 사람은 반대 경우를 보고 미련하게 그 일을 계속했으니 실패했다며 쉽게 평가하지요.
생각해 보면 성공에 대한 공식은 없어요.
말처럼, 누군가는 변화해서 성공하고, 누군가는 인내해서 성공하지요. 누군가는 변화했으니 실패하고, 누군가는 인내해서 실패하기도 하고요.
때문에, 누군가의 삶에 대한 가벼운 평가는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모두가 그들 나름의 고민의 깊이를 가지고 살아가니까요.
무지한자가 교만할 수 있고, 교만한자가 평가하게 되지요. 평가 대상의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단면만을 보고 말이에요.
삶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로 연결되는 공식은 없어요.
때문에, 나는 인내해야 한다. 또는 나는 변화해야 한다는 스스로가 만든 규칙, 기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인내하는 삶을 통해서 성공할 거야. 나는 변화하는 삶을 통해서 성공할 거야. 그런 기준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인내를 고집한 나머지 변화해야 할 시기에도 인내한다는 규칙에 사로잡혀 기회를 놓치지 말고, 변화한다는 규칙에 사로잡혀 인내해야 할 시기에 변화를 선택하는 우둔함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가 만든 규칙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삶에 있어서 성공에 대한 절대적 법칙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