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103일차
골목대장이 되었어요.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
아이는 들뜬 표정으로 물어보지요.
“오늘 킥보드 타러 갈 수 있을까?”
저녁을 먹고,
아이는 킥보드를 들고,
저는 자전거를 타고
집 앞 강변에 나가면
벌써 몇몇 아이들은 강변에 와 있어요.
아이의 친구 둘과,
아이의 친구의 동생.
그렇게 운동장의 트랙에서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저는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장을 돌아요.
아이들은 그저 즐거워 보여요.
그냥 킥보드를 타면서
누가 더 빠른가 운동장을 빙글빙글 돌고 도는
단순한 놀이에 땀을 흘리며
신이 나서 달리지요.
그 아이들의 뒤를 저는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요.
가끔은 선두의 아이와 가다가,
가끔은 가장 뒤의 아이와 가다가,
가끔은 자전거 뒤에 누군가를 태우고 가다가.
그렇게 운동장을 돌아요.
쉬운 건 아니에요.
아이들의 체력은 어른의 상상 이상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삶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느껴요.
삼촌 삼촌 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들과 킥보드를 타는 일상.
내일은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내기라도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