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제는 풀어내면 됩니다.
문제를 한계로 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풀어내면 된다는 말에는
풀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넘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상 정답만 찾을 수는 없어요.
때로는 오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도 있지요.
어쩌면 우리는 오답 속에서 더 많은 앎을 얻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깨달음이라고도 이야기하지요.
넘어지는 나의 모습,
문제를 풀어내는 나의 모습,
문제 앞에서 주저하는 나의 모습.
그런 모든 모습이 모여서 내가 됩니다.
넘어지는 나의 모습을 수용하고,
문제를 해결해서 기뻐하는 내 모습을 반기고,
주저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 응원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우리 자신을 온전하게 수용하는 것 아닐까요?
마음을 두는 존재가,
어려움을 마주하여 힘들어할 때,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며 안아주는 것처럼.
나 자신도 그렇게 안아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를 수용하는 순간,
거추장스러운 힘이 빠지고,
나를 수용하는 것을 깨닫는 때에
삶의 여유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괜찮아요.
그 모습까지도 사랑하니까요.
그러니, 당신도, 나도,
스스로가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