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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Dec 28. 2018

공연 시작 전

어릿광대의 재주

하로 하로가 새롭다


제풀로 감각하며 사는 목숨이거늘

저 이를 멀리하라 이 이처럼 지내라 하니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씀인고

하긴 시안님들이 암만 그래도

어차피 자기 눈 밖에 있는 건

거들떠보지도 않는구려

생각해보건대 그거 참 안쓰럽소 

제 생각을 제 생각이라 부르지 못하니 별자라 과시하는 게 아니면 무엇이겠소

한데 뭣이 중요한지 언제나 선인들의 금장옥액 뒤에 숨고 있으니 

그 모양이 흡사 벨멩 뒤에 훌륭한 임금 같구나

자 자 도인도 좋고 끈 풀린 개도 좋으니 다 같이 노닐어봅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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