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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Feb 07. 2018

인디 공책(Indie notebook)

언어의 독립을 추구하는 작은 희망을 씁니다.

언어의 독립을


  것은 소리도 소문도 없이 우리 삶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옳은가 이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전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자본주의의 명암을 살핀다는 것은 때늦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미 자본주의적 사고방식들(물질적이든지 비물질적이든지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수단화하는)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전(錢)의 위용은 높았습니다. 허나 예과 달리 더 촘촘해진 법망은 전으로부터의 자유를 더욱 제한했습니다. 주인이 없던 땅들이 사라졌습니다. 존재보다 소유가 우선이 됐습니다. 바야흐로 이윤추구와 소비가 이 시대 최고의 목적이 된 것입니다.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은 이윤 추구와 소비를 기반으로 둔 시스템에 의해 지배받습니다. 삶이 변하고 언어가 변합니다. 언어가 변하고 생각이 변합니다. 가치의 문제는 상품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이 지배의 고리가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인간의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좀 먹고 있습니다.





추구하는 작은 희망을


  본주의는 끊임없이 일합니다. 이 세상 모든 가치들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 무자비한 어부는 이윤추구의 그물망으로 아름다운 언어들을 잡았습니다. 언어들은 똑같이 생긴 금붕어 빵틀에 구겨지고 굽혀졌습니다.


  지나가던 코흘리개 아이가 언어를 바라봅니다. 어리숙한 표정과 몸짓으로 어부의 그물망에 다가갑니다. 인디 공책은 낙서라는 방식으로 이윤추구에 눌린 언어들이 또 그것을 사용하는 소시민들의 삶이 재조명되길 희망합니다.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는 순간

씁니다


  으로 살고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인간의 이중성. 그리고 소유의 삶을 강요하는 자본주의를 인디 공책의 시선으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삶을 위해 어제와 오늘. 내일의 하루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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