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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이렌의 노래를 듣는 법
비 오는 날
한적한 공터에 차를 세운다
시동을 끄고 뒷자리에 앉아
이마를 앞 좌석에 기댄다
두 눈을 지그시 감는다
이대로 한기에 차가운 몸
그대로 닿음에 따뜻한 이마
그래서 즐거운 고막과 함께
혼자서 소리 내지 못하는 것들의
조용하고 귀찮은 소리를 듣는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곧 사이렌이 찾아온다
언어의 독립을 추구하는 작은 희망을 쓰는 인디 공책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