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디 공책 Mar 20. 2019

모험

사이렌의 노래를 듣는 법

비 오는 날

한적한 공터에 차를 세운다

시동을 끄고 뒷자리에 앉아

이마를 앞 좌석에 기댄다

두 눈을 지그시 감는다

이대로 한기에 차가운 몸

그대로 닿음에 따뜻한 이마

그래서 즐거운 고막과 함께

혼자서 소리 내지 못하는 것들의

조용하고 귀찮은 소리를 듣는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곧 사이렌이 찾아온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시간








매거진의 이전글 기묘한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