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쉬는 날, 이제 망설임을 버린다
나는 결혼이 전제인 사랑을 하고 싶지 않다
그게 결혼이든지 무엇이든지
하여간 전제가 걸린 사랑은 거절한다
어차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간 앞에
감히 장담할 수 없는 단어들이 있으니
이별이 있고 이혼이 있고 사별이 있을 터이니
만남이 있고 결혼이 있고 추억이 있을 터이니
지금 단지 나는 지금 너를 사랑할 뿐이다
적어도 나의 초침은 결혼 앞에서 멈출 생각이 없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로 결정했고
이게 너를 향한 나의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