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길
정말 오랜만이네요
조금 달라진 당신의 얼굴을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반짝이는 눈망울
초점 잃은 렌즈 되도록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내셨던가요
하루를 마다하고 일분일초가 지옥 같다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보지 못할 표정은
언제. 언제부터 당신의 것이었었나요
여기에 다른 이는 없고 당신이 있습니다
정해진 것 없는 인생에서
정해질 리 없는 인생으로
걷고 또 가려는 당신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좋아하는 내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