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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Jun 06. 2018

그래 실컷 비웃어라

그래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눈에는 눈 / 코에는 코 / 비웃음에는



하고 있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낙엽처럼 먹을 것은 다 떨어져 가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삶을 지탱하는 터를 일구는 노동의 현장
그 언저리에 끈적한 땀방울을 흘리고는
잠시 몸과 마음을 멍하니 걸어 두는데
눈이 부신 새님의, 또 날아가는 해님의
피식피식 웃음소리를 보고 또 보고는
하. 하. 하. 그래 너님은 너. 나님은 나.
갈 길이 다른 우리의 미래를 위해
피식피식 웃음 한가득 하늘 구름 저편에
던지고 가는 길은 무료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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