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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Apr 08. 2021

어쩌다 도롯가에 섭니다

3월의 어느 날


새벽길에 먼저 

낯선 집에 잠 청하고

오는 길 못 찾을라

아버지를 어머니를

바쁜 집에 두고 두고

롯가 한쪽에 잠시 서서

손가락 마디 사이 반지를 서성이며

하염없이 어머니와 아버지를 기다린다

하 기분이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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